겨울 잠 / 김영교

2011.07.19 05:44

김영교 조회 수:458 추천:162

흰 봉투에 실려 이민 온 후 넋이 빠진 삶 여물게 입 다물고 용케 견딘다 헤어지는 아픔 껴안고 켜켜이 잠재운 낯 설음 수집은 봄이 닫힌 입술을 흔들어 깨우면 바싹 마른 작은 모체 흙속에 내려가 몸을 섞는다 넉넉한 햇빛 물안개 새벽이면 가만히 있어도 가동되는 심장 고향 땅을 밟기 시작한다 다시 태어나기 위해 기다림에 맡긴 생 푸르게 꿈꾸는 눈망울들 머나먼 꿈 여기에 터전 잡고 빗장 푸는 겨울여정 손끝마다 희망의 호미질 설렘 드디어 기대의 아침에 코스모스* 핀다, 활짝 피어난다 깨어나는 우주. *서울 친구가 보내온 코스모스 씨앗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0 젖는다는 것은 김영교 2005.01.12 388
449 화려한 외출 김영교 2007.06.23 389
448 바람 쏘이고 가는 길 김영교 2007.09.01 389
447 텃밭, 이제는 김영교 2004.08.10 390
446 웃음 반찬 / 김영교 김영교 2011.09.08 390
445 어떤 고백 김영교 2003.04.07 393
444 날개짓처럼 투명한 것에 대하여 김영교 2006.03.06 393
443 멀리서 가깝게 만나는 친구 김영교 2007.11.01 393
442 이적(異跡) 김영교 2008.08.11 394
441 날아가고 있다 김영교 2006.10.10 397
440 대림절 頌/김영교/크위크 김영교 2007.11.29 397
439 신작수필 - 스마트 바보 / 김영교 [10] 김영교 2017.05.15 397
438 여행 김영교 2005.09.25 398
437 여행 김영교 2004.12.11 399
436 크릭 하나 김영교 2004.05.20 400
435 빈 무덤 (부활절) 김영교 2007.04.07 401
434 아버지 바다 (크리스천 헤럴드) 김영교 2007.06.05 401
433 편지 김영교 2004.01.14 402
432 벚꽃을 보며 김영교 2004.05.06 402
431 Breathing life 김영교 2003.04.29 40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
어제:
14
전체:
64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