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소리 / 김영교

2011.07.20 06:39

김영교 조회 수:432 추천:129

그 시절 보름 달은 밝은 등불 책들이 달을 삥 둘러서면 온 마을은 환한 이야기 주렁주렁 고향의 맑은 공기는 보약 흘러내리는 냇가에 발 담구고 저 냇물처럼 깨끗하고 꾸준 하라던 그리운 목소리 가족 그림 안에 세월은 흘러 먼 이역에서 듣는 고국소식 고층건물에 마이카 시대 비대해지는 서울 속도에 주눅 들어 엉금엉금 그리움에 푹 안기면 아스라이 잊고 살아온 세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오라버니 뒤를 밟는 막내 희수의 쟁반에 축하의 마음 올려드리면 반가운 휘파람 소리 사방에서 일어선다 지열을 뚫고 이민 암벽을 기어오르는 탈진의 버둥거림 ‘용타, 용해’ 언제 들어도 살맛나는 보라빛 소리 거기 그렇게 늘 서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0 빈 의자 1 / 김영교 김영교 2009.10.29 488
389 굼부리 갈대 숲 김영교 2005.03.16 488
388 신년인사 김영교 2003.01.06 488
387 폐차장 교실 / 김영교 김영교 2009.01.29 487
386 사과 김영교 2007.02.05 487
385 기쁨을 향하며 / 김영교 김영교 2010.08.27 486
384 생일선물(한마음) 김영교 2006.11.22 485
383 나뭇잎 김영교 2005.11.23 484
382 서울풍경 6 / 김영교 김영교 2011.02.03 482
381 바다는 시집 김영교 2003.03.05 482
380 생일 김영교 2011.04.13 481
379 유산의 길목 김영교 2011.02.03 481
378 당신의 두손에 / 김영교 김영교 2010.12.22 481
377 냄새 /김영교 김영교 2010.03.12 480
376 도시락 - 김영교 김영교 2007.11.14 480
375 쌈밥 김영교 2004.12.09 480
374 작은 그릇 김영교 2003.03.14 479
373 생일이 배낭매고/김영교 김영교 2007.11.17 475
372 꿈 / 김영교 김영교 2009.02.14 475
371 2월에는 김영교 김영교 2010.02.04 475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
어제:
14
전체:
64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