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사이에서 / 10월을 건너
2011.10.18 23:07
-10월을 건너-
오래 방치되어 습해진 기다림
사랑보다 깊게 밀려들어
툴툴 털고
과속도 말고 저속도 말고
푸른 계절에게 손 흔들며
이제 여장을 꾸리겠습니다
너무 느려 주저앉을까
너무 빨라 넘어질까
가끔은 속력을 더 내기도
가끔은 멈춰 설 수도 있을 만큼
이 맑은 흐름에 푹 젖어들어
끝날 때까지 조심스레
조바심일랑 멀리 두겠습니다
저울 같은 그대 이름 군불지피는
다음 정거장은
종일토록 내 마음 눈부신 붉은 단풍
혈관을 뚫고
먼 산 가득
뿌리가 따스한
그 다음 정거장은 흰 계절입니다
아쉬움을 여미는
지금 여기는
당신의 교통질서 구간
그 지시대로 정속 하겠습니다
오래 방치되어 습해진 기다림
사랑보다 깊게 밀려들어
툴툴 털고
과속도 말고 저속도 말고
푸른 계절에게 손 흔들며
이제 여장을 꾸리겠습니다
너무 느려 주저앉을까
너무 빨라 넘어질까
가끔은 속력을 더 내기도
가끔은 멈춰 설 수도 있을 만큼
이 맑은 흐름에 푹 젖어들어
끝날 때까지 조심스레
조바심일랑 멀리 두겠습니다
저울 같은 그대 이름 군불지피는
다음 정거장은
종일토록 내 마음 눈부신 붉은 단풍
혈관을 뚫고
먼 산 가득
뿌리가 따스한
그 다음 정거장은 흰 계절입니다
아쉬움을 여미는
지금 여기는
당신의 교통질서 구간
그 지시대로 정속 하겠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 | 어두움의 미학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13 | 542 |
229 | 한 한송이 정 한송이 | 김영교 | 2011.08.13 | 562 |
228 | 김치 분가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15 | 384 |
227 | 여름 바다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16 | 492 |
226 | 네번째 사과나무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19 | 731 |
225 | 항상 기뻐하라와 웃음 요법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23 | 571 |
224 | 친구 언덕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24 | 443 |
223 | 자서전 쓰기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24 | 420 |
222 | 귀로의 강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25 | 425 |
221 | 조용한 혁명 / 김영교 | 김영교 | 2011.08.25 | 363 |
220 | 웃음 반찬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08 | 390 |
219 | 추석얼굴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0 | 326 |
218 | 주말같은 친구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7 | 352 |
217 | 우리들의 이야기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7 | 352 |
216 | 셀폰 소리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1.09.27 | 311 |
215 | 가을빨래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04 | 387 |
214 | 김강석 | 김영교 | 2011.10.18 | 421 |
213 | 이 가을 예감은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18 | 421 |
» | 계절 사이에서 / 10월을 건너 | 김영교 | 2011.10.18 | 454 |
211 | 배움의 나무야 | 김영교 | 2011.10.18 | 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