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나무야

2011.10.18 23:51

김영교 조회 수:524 추천:122

답답한 바람 높은 이민들판에서
역사의 하늘을 보며
낯선 언어 풍습에 가로막힌 세월, 어디 하루 이틀인가
여기 가지 뻗는 나무 한그루 심겨져
이웃에게 사랑그늘 멀리 높게 드리우며 우뚝
그 아래 모여 웃고 배우고 기도하네

다른 풍습과 관습의 담을 넘어
외롬과 힘겨운 바람에 기대어 피워 올린
정서와 문화, 뿌리 교육의 꽃
바빠도 자투리 시간에 매달리며
시린 마음들 얼싸안고
계속 물길 길어 올리는 손길마다, 발길마다
열린 가슴으로 감싸안네

민족의 얼을 옮겨 심고
북돋으려 무진 애를 쓰는 선구자의 삽으로
그냥 있어 무익할 뻔한 세월 요긴하게 퍼 담으며
기쁨과 활력을 공급, 건강으로 치닫게 안내
마음도 몸도 아름답게 꽃피우는 배움터 되시라

다른 견해가 더불어 섞여 함께 사는 이민대로
지구촌은 오염되고 속도에 취해 비틀거리는데
배움의 꽃다운 꽃향기, 색깔도 곱게
올곧게 키운 정서와 따스한 가슴
배움의 나무여

너그러움과 느림의 미덕을 숙고하며
타면서 지는 오후의 노을, 그 아래
되돌아보는 길목에서 건강과 즐거움 향해
다가올 세월은 의미있는 몰두의 시간
지금 쓰지 않으면 녹슬어 버릴 남은 열정
온전히 주님을 담아
의미 있는, 무척 신나는 깨달음의 시간들

아직도 우리는 꿈꾸는 세대
하늘과 교감하는 소통의 세대
웃음을 나누고
건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역사에 길이 남을 배움터 되시라

지역사회 정화에 선봉이 되는  
배움터이기를 소망하며
앞으로 더욱 성장 발전하여 지역사회와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거목의 사명 감당하시기를


배움의 낮은 자리에서 감사와 기쁨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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