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위의 밤 / 성탄 시
2011.11.30 09:19
빛이 짓밟힌 땅위에는
밤이 흥청댄다
12월에는
땅은 소음과 합세
반란을 일으키곤
별 마저 얼어 붙어 아득한 거리
고요한 어둠에 원군을 청해도 들리지 않는다
이미 자리를 떠난 성좌들
어지러운 흔들림에 숨막히는 움직임
겨울바람과 어울려 광란의 춤을 춘다
땅의 밤을 뭉갠다, 평화롭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위해
강보에 싸인
아기 하나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70 | 그리움은 가을강처럼 깊어 [1] | 김영교 | 2011.12.20 | 691 |
469 |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 김영교 | 김영교 | 2011.12.15 | 573 |
» | 땅위의 밤 / 성탄 시 | 김영교 | 2011.11.30 | 499 |
467 | 기둥의 노래 | 김영교 | 2011.11.29 | 458 |
466 | 시 창작 - 행복할 수 있다니 - 산장일기 1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26 | 566 |
465 | 열고 들어갈 문이 있다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26 | 621 |
464 | 가울 밤 / Rene의 You'll never walk alone | 김영교 | 2011.11.12 | 546 |
463 | 텃밭, 이제는 / 김영교 | 김영교 | 2011.11.02 | 607 |
462 | 그날 발길이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1.10.31 | 672 |
461 | 달밤이 소리내어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18 | 541 |
460 | 배움의 나무야 | 김영교 | 2011.10.18 | 524 |
459 | 계절 사이에서 / 10월을 건너 | 김영교 | 2011.10.18 | 454 |
458 | 이 가을 예감은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18 | 421 |
457 | 김강석 | 김영교 | 2011.10.18 | 421 |
456 | 가을빨래 / 김영교 | 김영교 | 2011.10.04 | 387 |
455 | 셀폰 소리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1.09.27 | 311 |
454 | 우리들의 이야기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7 | 352 |
453 | 주말같은 친구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7 | 352 |
452 | 추석얼굴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10 | 326 |
451 | 웃음 반찬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08 | 3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