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정원하나
2011.12.23 03:46
기도정원
눈 감으면
더 가깝게
가슴 쏟으면
더 싱싱하게
자라는
내 안의 정원
맨발의 이슬
흙 가슴 적시면
새소리 새벽이 깨어난다
열린 잎새에 고인 하루치 햇살
옮아 와
행복해 지는 또 다른 하루
시도 때도 없이 바람 따라
찾아드는 근심의 검부랭이
걱정의 잡초들
미움의 돌멩이 추리고
모질게 굳어버린 냉담 뒤집어엎으면
흙 알갱이 사이로 스며드는
찬란한 빛 한 움큼
생명 밭갈이 들숨 날숨에
트이는 왕래의 내음
춥고 허기질 때에도
품었다 쉬어 가게 하는
내 안의 작은 땅뙈기
한 점.
11년 11월 11일 11시 초침처럼 정확한 오전이 흘러 나에게 그곳에 내가 있었던 시점 계획하지 않은 일- 젊은 목회자가 구입한 50년 단층 집 새해 첫날 로즈 볼 행진에 기우뚱 땅위 기둥이 어지럼을 탄다 작대기 고여 연속 보완 어림있는 단단한 지반은 염려 말란다 보수 수리 완료 상승하는 금값이 해 낸 일 (합계 $11,150.- ) 반세기 엎드린 침묵은 금 이끼푸른 돌담 끼고 역사 위에 시간의 곧은 기둥, 고색 창연하다 9/16/2012 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70 | 수필창작 -유장균 사람 열대어 시인 / 김영교 12-12-2022 | 김영교 | 2022.12.12 | 16 |
669 | 수필 창작 - 아듀! 마이 디어 바이올린 - 중앙일보 | 김영교 | 2019.09.23 | 18 |
668 | 수필창작 - 곶감과 호랑이 / 김영교 12/12/2022 | 김영교 | 2022.12.12 | 19 |
667 | 수필창작 - 사람 손수건 / 김영교 12/12/2022 | 김영교 | 2022.12.12 | 20 |
666 | 수필창작 - 우체국 가는 길 / 김영교 12/12/2022 | 김영교 | 2022.12.12 | 26 |
665 | 수필 창작 - 11월 나무는 - 김영교 | 김영교 | 2019.09.20 | 26 |
664 | 수필 창작 - 친구 숙이 남편 12-12-2022 (재) | 김영교 | 2022.12.12 | 27 |
663 | 신작수필 - 레몬트리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13 | 29 |
662 | 수필 - UPS로 보내 온 단감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03 | 30 |
661 | 시 창작 - 시의 길 / 김영교 | 김영교 | 2019.05.26 | 33 |
660 | 신작시 - 우엉조림 / 김영교 | 김영교 | 2017.01.03 | 34 |
659 | 시 창작 - 바람 불어 / 김영교 4-24-2019 | 김영교 | 2019.05.22 | 34 |
658 | 수필 창작 화요일은 루시아와 | 김영교 | 2020.03.04 | 39 |
657 | 수필 창작 - 오늘은 눈이 심장으로 / 김영교 | 김영교 | 2017.07.08 | 44 |
656 | 시 창작 감식초 - 김영교 | 김영교 | 2019.12.05 | 47 |
655 | 신작시 - 어떤 그릇 / 김영교 [2] | 김영교 | 2016.07.21 | 50 |
654 | 종이학 / 김영교 | 김영교 | 2015.04.09 | 52 |
653 | 창작수필 - 옷이 사람을 입을 때 / 김영교 [3] | 김영교 | 2017.05.29 | 53 |
652 | 신작수필 - 구부러짐에 대하여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09 | 54 |
651 | 신작수필 - 그 날이 그 날이었다 / 김영교 [2] | 김영교 | 2017.01.13 | 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