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멈춘 말이 꽃 피던 날/ 김영교

2012.01.26 12:56

김영교 조회 수:753 추천:103

멈춘 말이 꽃피던 날 / 김영교

 

한 겨울 동장군이

우째 

이렇게 말랑한 따스함을 걷는가

 

고바우 찾아 외투 벗은 손 아래 벗들

웃음이 환하게

언어나무 아래  자리 잡은 점심 때

입맛이 베시시, 보쌈 한 점 뼈 속에 정성껏 봉헌한다

 

소리가 정다운 옷을 입고  분위기를 세우면

 그 의미 있는 나무에 주렁주렁 달리는 안부 송이들

그윽한 향기에 읶어가는 시어(詩語)들

 

비상을 꿈꾸는 흑용의 그 좋은 날, 정월 보름

음식 온도처럼

풀린 날씨처럼

한 만남이 다른 만남을 불러

지금 여기

한 송이 두 송이 시어(詩語) 송이 피고 또 피어난다

줄지어 내 안에, 네안에

4/9/2015 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수필창작 -유장균 사람 열대어 시인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16
669 수필 창작 - 아듀! 마이 디어 바이올린 - 중앙일보 김영교 2019.09.23 18
668 수필창작 - 곶감과 호랑이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19
667 수필창작 - 사람 손수건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0
666 수필창작 - 우체국 가는 길 / 김영교 12/12/2022 김영교 2022.12.12 26
665 수필 창작 - 11월 나무는 - 김영교 김영교 2019.09.20 26
664 수필 창작 - 친구 숙이 남편 12-12-2022 (재) 김영교 2022.12.12 27
663 신작수필 - 레몬트리 / 김영교 김영교 2017.01.13 29
662 수필 - UPS로 보내 온 단감 / 김영교 김영교 2017.01.03 30
661 시 창작 - 시의 길 / 김영교 김영교 2019.05.26 33
660 신작시 - 우엉조림 / 김영교 김영교 2017.01.03 34
659 시 창작 - 바람 불어 / 김영교 4-24-2019 김영교 2019.05.22 34
658 수필 창작 화요일은 루시아와 김영교 2020.03.04 39
657 수필 창작 - 오늘은 눈이 심장으로 / 김영교 김영교 2017.07.08 44
656 시 창작 감식초 - 김영교 김영교 2019.12.05 47
655 신작시 - 어떤 그릇 / 김영교 [2] 김영교 2016.07.21 50
654 종이학 / 김영교 file 김영교 2015.04.09 52
653 창작수필 - 옷이 사람을 입을 때 / 김영교 [3] 김영교 2017.05.29 53
652 신작수필 - 구부러짐에 대하여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09 54
651 신작수필 - 그 날이 그 날이었다 / 김영교 [2] 김영교 2017.01.13 5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4
어제:
16
전체:
648,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