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너죽었다'이 아침의 시 (3/31)

2005.03.18 16:22

김영교 조회 수:177

김용택[-g-alstjstkfkd-j-]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 또르르 굴러간다
콩잡아라 콩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어, 어, 저 콩 좀 봐라
쥐구멍으로 쏙들어가네

콩, 너 죽었다.

                    김용택(1948- ) '콩, 너는 죽었다' 전문

콩이 흙을 만나거나 입을 만나는 길이 콩의 사는 길이라고
무언으로 말하고 있다. 콩이 무리에서 이탈한다 자의든, 타의든.
쥐구멍으로 빠진다. 살리려 추적하는 시선이 너무 인간적이다. 콩하나에 일년치의 햇빛이 들어있기 때문에 콩하나의 상실은 일년치 햇빛 몽땅 허비한 것이기에 시인의 속가슴이 탄다.이 크다란 손실을 어쩐담. 그만치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이 옮아와 그의 시를 읽는 사람들을 동심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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