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5/31)

2005.05.15 20:26

김영교 조회 수:142

최종천(현대시학 91-9)'집'(5/31)[-g-alstjstkfkd-j-]나는 왜 고집스럽게 집으로 가야 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집을 가지려 등이 휘고
그 능선에서 해가 뜨고 진다
집안의 장농이나 책상에 사람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두어  놓고 있을 것이다
중략
나는 오늘도 많은 의미를 소비했다
가엾은 예수와 노자에게
다신는 언어를 구걸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에게는 집이 없었다고 한다
눈사람의 집은 그의 몸이다
그의 몸은 그의 전부다
나도 눈사람처럼 집없이 살고 싶다

최종천(1945-)의 '집' 중

집한채에 등이 휘는 수고와
늙고 낡은 세월이 녹아있다
생의 의미가 낭비된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소비한다
닳아 없어지기 전,
소비되기 전의 순수를 지향하는
시인의 마음이 옮아와
물질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는
초월 예수나
전집 눈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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