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학2002/9

2005.05.12 11:50

김영교 조회 수:115

나태주/꽃잎/이아침의 시(5/24)[-g-alstjstkfkd-j-]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 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나태주(1945-) '꽃잎" 전문

꽃잎은 아름다움이다.
절정이다.오고있는 결별을 대비해
시인은 함께 술을 마시고
눈물을 글썽이며 속마음을 다스린다
산촌 주위가 전부 꽃잎엽서다
영원할수없는 만개의 비운
사진속에 머물고 있는 꽃잎
시인의 속마음을 알고
피차체로 들어앉은 산화의 꽃잎들
질척거리고 혼탁한 일상사를 깨끗하게 정화시킨다.
새삼 시의 본향을 향해 사무치는 향수에 발을
담그게 하는 청순함이 가슴속 맑은 내를 이룬다.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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