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2005.06.22 08:32

김영교 조회 수:520

황지우의 노스탤지어(5/17,19,24,26))[-g-alstjstkfkd-j-]권 위원님,
지난번, 배려해주시어
Walt Diseny Center의황병기님의
performance, 좋은 좌석에서
enjoy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합류한 여러가지 악기며
배경 혼합등, 새로운 approach 가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고마웠드랬습니다.
저는 주말에 <내적 치유> 영성 프로그램에
간증강의를 맡아 1박 2일 기도원 다녀왔습니다.
영적 energy를 공급받고 환속했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요.
주안에서
샬롬
김영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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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향에 돌아왔지만
아직도 고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그 고향..........무한한 지평선에
게으르게
가로눕고 싶다:
중략
삶을 한번쯤 되물릴 수 있는 그곳
온갖 야한 체위로 성애를 조각한
사원: 초월을 기쁨으로 이끄는 계단 올라가면
영원한 바깥을 열어주는 문
이 있는 그곳

                      황지우(1952-) '노스탤지어' 중

고향에 체류해도
계속 마음은 고향을 가고 있는 현실
5.16은 역사의 한 장인가 문인가
그 엉겨붙은 정치와 혼돈,사회적 투쟁,
겹의 두께가 또 다른 대지인가
역사와 현실, 양극 사이의 사잇길은
섞이지 않을듯 함께 반죽하여
제시하고있는 '겹의 언어'
시대적 격동기를 몸으로 부딪쳐 온
시인의 해학과 순정이 옮아온다.
'영원한 밖'으로 떠나고 싶은,그러나
떠나기 싫은 그 길 위의 그리움
능란한 시각 예술적 감각이 직관을 통해
시의 전망을 밝히고 있다.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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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 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류시화(1959-)'비 그치고' 전문

삶의 세우(細雨)나 폭우 그치고
더불어 함께 하는 삶에는
공유의 생명 축복이 있다.
푸르름은 생명색이다.
비, 나무, 푸르름의 의미있는 관계,
지는 해를 바라보는 여유는
마음의 평안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우주와 합일되는 경지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연적 존제이기때문에.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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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람에 찢긴 희부연 날개를 보라
땅위에 뒹굴며 짓밟히는 저 죽지를 보라
지구는 온통 누더기 걸친 비닐 하우스다
우리의 소명은 이미 끝났다
마켓에서 부엌에서 이미 완전히 끝났다
버려진 몸, 이제 이슬처럼 쓰러지련다
아, 이 고분자의   육체는 100년을 버틴다니
중략
다이어트를 하는 여자처럼
분자량을 줄여봐요.소량의 분자로. 그래
이 육체는 쉬이 썩어 없어지고
지구는 누더기를 벗고
하늘은 마냥 고우리라
비닐백의 백서가 허옇게 날린다

           이숭자(1913-)"비닐백의 백서' 중

일회용 용기들
자연환경이 오염되어 냄새남다
지구가 몸살을 앓는다.
자연과 인간은 하나다.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면
우리는 돌아갈 곳을 잃는 것이다.
귀중한 자연과 환경을 우리가 소중히 가꾸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해를 막고 쓰래기를 줄이고
자연을 아껴쓰면서 지구 숨통을 튀워주자.
<나>부터 <지금,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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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 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나태주(1945-) '꽃잎" 전문

꽃잎은 아름다움이다.
절정이다.오고있는 결별을 대비해
시인은 함께 술을 마시고
눈물을 글썽이며 속마음을 다스린다
산촌 주위가 전부 꽃잎엽서다
영원할 수 없는 만개의 비운
사진속에 머물고 있는 꽃잎
시인의 속마음을 알고
피차체로 들어앉은 산화의 꽃잎들
질척거리고 혼탁한 일상사를 깨끗하게 정화시킨다.
시의 본향을 향해 사무치는 향수에 발을
담그게 하는 청순함이 가슴속 맑은 내를 이룬다.
        
          김영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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