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지내고
2002.12.03 13:02
안녕하세요. 김영교 선생님.
보내주신 이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집은 하얀 모래와 함께 제 가슴 속에 있습니다. 박경숙님의 마음쓰신 선물이니 더욱 고맙지요. 저는 북가주에 근처에선 산 것이 18년째이고 이곳 산타쿠르즈 근처엔 10년째입니다.
아이가 몇이냐고 물어 보셨는데 아들만 하나입니다. 남편두 하나구요.ㅎㅎㅎ
아이는 지금 파사디나 아트센타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21살이 지나 아빠와 함께 와인을 한잔씩 하기도 하지요. 이번 추수감사절때도 왔다 갔는데 밖에 나가 고생하며 살아서인지, 제법 많이 큰 것 같았어요. 사춘기를 겪으면서 서로의 가슴이 많이 아팠었는데 이젠 옛날 이야기처럼 할 수있지요. 한국부모들의 무모한 기대와 미국인으로 자란 아이가 겪어야 했던 어려움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면...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 것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덧내고 또 긁고 했던 것이 나, 아니였을까 반성해 보기도 하지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 할머니가 되면 잘 할 수있을 것같다는 욕심을 내어봅니다.
좋은 시, 늘 감사하구요. L.A.에 경숙님을 만나러 가는 시간이 생기면 그땐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진한 블랙커피 한잔 사주세요. 건강하세요.
산타쿠르즈에서 전지은드림.
보내주신 이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집은 하얀 모래와 함께 제 가슴 속에 있습니다. 박경숙님의 마음쓰신 선물이니 더욱 고맙지요. 저는 북가주에 근처에선 산 것이 18년째이고 이곳 산타쿠르즈 근처엔 10년째입니다.
아이가 몇이냐고 물어 보셨는데 아들만 하나입니다. 남편두 하나구요.ㅎㅎㅎ
아이는 지금 파사디나 아트센타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21살이 지나 아빠와 함께 와인을 한잔씩 하기도 하지요. 이번 추수감사절때도 왔다 갔는데 밖에 나가 고생하며 살아서인지, 제법 많이 큰 것 같았어요. 사춘기를 겪으면서 서로의 가슴이 많이 아팠었는데 이젠 옛날 이야기처럼 할 수있지요. 한국부모들의 무모한 기대와 미국인으로 자란 아이가 겪어야 했던 어려움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면...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 것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덧내고 또 긁고 했던 것이 나, 아니였을까 반성해 보기도 하지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 할머니가 되면 잘 할 수있을 것같다는 욕심을 내어봅니다.
좋은 시, 늘 감사하구요. L.A.에 경숙님을 만나러 가는 시간이 생기면 그땐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진한 블랙커피 한잔 사주세요. 건강하세요.
산타쿠르즈에서 전지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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