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코피가 가는 곳

2003.03.13 18:43

봇대 조회 수:119 추천:18

예고 없이
찾아 와
가슴 서늘하게 하는 떨림

핏 방울 하나에
꾀 많은 수치의 적혈구 친구들이
따뜻한 나의 심장을 울면서
떠나가는게 슬프고 무척 안타까워

때론
멎지 않아
머리를 염려에서 빼내면
기대라고
다가오는
큰 가슴 하나 있어

삶은
생멸의 연속
떠남의 멸 없이는
복원의 생이
지켜지지 않는 약속

빨강 너의 열정은
어제 속으로 떠나 보낸
수많은 나의 시간낭비
그렇게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
입안 가득 고이고
그렇게 뜨거운 체온을
나눈 적이 없었던 인색함
코피처럼 흐른다

내일
새로 태어나는 생명을 위하여
코피가 쏟아져 축축한 詩田을
나는 오늘 열심히 갈아 엎는다
보이지 않는 손안에서.

샬롬
-열린 초대에의 높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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