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문(완결편) 봇대 선생님만 보세요. 이해 못함

2003.03.13 22:45

솔로 조회 수:134 추천:18

서울에는 배문 중,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저희 집에 계시던 천상스님은 어제 뉴옼으로 떠나셨습니다. 전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교회를 다니느라 불교쪽은 거의 문외한이었는데 이번에 그 세계를 조금 엿보았습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해주는 유익한 한 주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님을 떠나보내고 스님에 대한 유모어를 듣게 됩니다.
하나는 김선생님으로부터구요.
다른 하나는 제 조카가 방정환 선생님이 발행하셨던 어린이라는 잡지 소화(한자로 안 써있지만 웃기는 이야기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란에 제 선친이 소학교 4학년 때 올리신 글인듯 하다고 제게 전화로 알려주어서 읽어보았습니다. 동명이인이겠지만 어쨌던 늘 재미있으셧던 선친을 떠올렸습니다.

중 "시주하십시오. 이 댁에서 시주하시면 이세에 복을 받으시고 저 세상에 극락을 가오리다.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주 "옛기, 싯더운 놈! 시주는 무슨 놈의 시주야! 어제 내가 죽어 극락에를 갔다가 살기 싫어 오늘 아침에 도로 왔다."
중이 골이 나서 문을 나으며 하는 말----
"이 자식 한번만 더 극락에를 왔단 봐라. 아주 죽여 없앨 터이니---"
(어린이 제8권 제7호 - 1930년 8월호에서)

안오나봐라.안오나봐라.안오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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