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2005.11.28 01:26

김동연 조회 수:98 추천:4

[김동연님께서 남긴 내용]








갈 대


 


언제 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경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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