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보다 더 아름다운
2007.02.12 03:23
김영교 선생님,
이 세상 어느 꽃, 어느 튤립보다 더 아름다우신 선생님,
꽃이야 가까이 다가서야만이 제 모습 보여주고 향기를
주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꽃 보다 더 은은하게 맘 속 깊이 다가오는
시향(詩香)으로 늘 가까이 계시는 선생님,
정말 길을 잃으셨군요.
흙바닥에 배를대고
환하게 불킨 통로를 더듬다가
그만 촛불같은 <꽃등>안으로
빨려들어 길을 잃으셨군요.
꽃등안에서 길을 잃으셨으니
다시 밖으로 나오신다해도
누구가 알아볼 수 있겠어요.
모두다 선생님 대할 때마다
봄보다 더 눈부신 한 송이 꽃으로 생각들 하겠지요.
늘 온 마음으로 피워내는 천리향 시詩의 향기에 취해
천리밖에서도 꽃등안에서 길 잃어버린 꽃을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이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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