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강을 건너면

2007.05.24 07:17

최영숙 조회 수:213 추천:26

선배님, 심금옥 집사님을 보낸 아픈 맘을 읽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에 깊이 동참하는
분이시라 오히려 선배님이 걱정이 됩니다.
힘내세요. 선배님!
저도 이곳에 오자마자 알베르토의 부음을 듣고 멍해 있었어요.
제가 도착하기 사흘 전에 세상을 떴더군요.
예상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이상하리만치 한국에 있는 동안
그 집 강아지 또비 얼굴이 떠오르면서 가슴에 통증이
스치고는 했지요. 직감으로 알았어요.
아! 무슨 일이 있구나. 그러고 생각해보니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알베르토가 저한테 메세지를 보낸 것 아니었을까요.....
아마 알베르토도 지금은 선배님의 기도에 감사하고 있을 꺼예요.
이제는 모든 것을 거울 보듯이 확실히 알고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일주일만에 또비가 절 찾아왔어요.
비쩍 말라서 앞발을 절며.... 발가락을 다쳤더군요.
눈물이 앞을 가리는 걸 간신히 참았어요.
사정을 모르는 현지 분들이 강아지를 붙들고 우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그리고 지난 번에 말씀 드렸던, 케냐행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스무살난
아들을 잃어버린 우리 서혜경 선교사가 사고현장을 가기 위해
공항을 빠져 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그 때도 오래도록 울었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 슬픔의 강을 또 잘 건너가겠지요.....
선배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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