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우면 비운만큼/심재범
2008.11.23 14:09
나를 비우면 비운만큼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앞의 아쉬움때문에 그냥 쌓아 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 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
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비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고 넘치면,
비우면,
가득하다... <펀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08 | 빗속을 거닐며 | 김영교 | 2005.10.25 | 1218 |
1407 | 김영교 선배님, 감축드립니다. | 노기재 | 2011.01.03 | 1090 |
1406 | Vivaldi를 답례의 쟁반에 올려놓으며 | 김영교 | 2006.04.23 | 871 |
1405 | 눈이 빨간 이유에 대하여 | Moon | 2004.09.28 | 823 |
1404 |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시와 음악이 있는 곳 | 김영강 | 2003.04.14 | 639 |
1403 | Merry Christmas~! | 이기윤 | 2011.12.20 | 521 |
1402 | 지리산 뻐꾹새...송수권 | joanne | 2003.07.21 | 490 |
1401 | 11 월에 / 이해인 | 김영교 | 2008.11.16 | 486 |
1400 | Re..이게 뭡니까? | 조으이 | 2004.06.22 | 482 |
1399 | 맛깔스런 마음 | 오연희 | 2006.01.05 | 462 |
1398 | 사운드 오브 뮤직 · Sound of music | eubonghee | 2008.12.09 | 460 |
1397 | 파리넬리의 <울게 하소서> | 고부스물 | 2003.04.03 | 452 |
1396 | 루시아, 가을 비오는 날에 | 김영교 | 2009.10.15 | 443 |
1395 | ' 김영교시인' 고희 잔치 및 제5시집 출간기념 | 사진 | 2010.05.06 | 437 |
1394 | 음악을 좋아하는 영교 선배님께 | 사라 리 | 2003.04.02 | 413 |
1393 | 명복을 빕니다 by 임수자 | 김영교 | 2011.01.23 | 408 |
1392 | 노니를 보세요 | 나드리 | 2004.08.18 | 407 |
1391 | 밝고 행복한 모습의 똑순이 김영교 여사님 ^^* | 임효제 | 2008.10.12 | 393 |
1390 | 중앙일보 [문예마당] "장독대 풍경"/김영교 | 종파 | 2008.10.22 | 383 |
1389 | Re..계세요? | 김영교 | 2002.12.04 | 3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