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비탈에 서서 / 김영교 시인
2013.02.20 10:49
나누어 받은 뿌리 한 가닥
나즈막히 껴안고
아직은 동면에 잠긴 삶의 뒤뜰에
힘 모아 심은 날
설렘은 푸드득 아침 날개
겨울 한복판
거리에는 말랑한 기온이 흥건해도
아침저녁 목도리 찾는 긴 목
아랑곳 않고 돋는 여린 움
씨눈 지그시 내려 깔고
가지 마다에 온 정성 쏟는
질긴 침묵
찬란하게 껍질 떨구며 밀어내고 있다
그리움의 간격으로
비탈에 서서
가슴으로 받아 낸
칼 바람
흔들린만큼 위를 바라며
나무 한 그루 드디어
선다
비좁지 않게
비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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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주탑을 가진 교량을 만드는 남자. 이석주 한국기술개발 부사장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270m 주탑과 주경간장 1,545m(세계 4위)를 자랑하는 이순신대교 감리단장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72세인 그는 경기 53회, 66년 서울공대 토목과를 졸업한 뒤 남광토건, 유신코퍼레이션 등 45년간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등 국내 SOC산업의 산증인이다.
■이순신대교의 의의는 무엇인가?
1973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완성되었을 때 설계 및 시공 전 과정이 일본 기술진의 주도로 수행되었고, 2000년도 초에 완공된 영종대교와 광안대교 건설시에도 외국 기술진의 참여가 필요했었다. 그러나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이순신대교는 설계, 시공, 감리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내 기술진으로 수행되고 있다.
또한, 주요 자제인 케이블 소선의 제작 및 주단강품 제작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으며, 케이블 가설 장비도 국산화하여 본 교량에 적용했다.
이순신대교 건설은 국내 교량의 설계, 시공 기술이 세계적이며 Global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순신대교 조기개통에 따른 기술적 어려움 및 극복 방안은?
이순신대교는 2007년 11월 15일에 착공하여 2012년 10월 19일에 완공할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5년이다. 특히 내년 5월 12일부터 여수EXPO가 개최되므로 개최 전 임시개통 할 수 있도록 공정을 조정하고 있다.
즉, 착공 후 4년 6개월 만에 강상판 포장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정 단축 방안으로 높이 270m의 콘크리트 주탑 시공공법을 Auto Climbing Form System에서 Slip Form System으로 변경하여 일반적으로 소요공기 약 2년을 1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한 변단면 주탑의 정밀도관리, 콘크리트의 24시간 공급 시공체계 확립, 품질관리 및 1,500톤의 가로보를 높이 270m까지 인양설치, 해체작업과 시공 중 안전관리 등이 힘든 과정이었다.
■시공사와 감리단 그리고 발주처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이순신대교 건설공사의 발주처는 전라남도청이며, 이순신대교 시공은 대림산업을 중심으로 현대건설, SK건설 등 7개 건설회사가 참여하고 있고, 감리는 한국기술개발, 동아기술공사, 포스코엔지니어링(煎 대우엔지니어링) 3개 회사가 공동참여하고 있다.
■후배엔지니어와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정장희 기자 | news@kenca.or.kr어떤 분야에 숙련된 사람을 기술자(Technician)라 한다면 엔지니어란 공학적인 일에 자연과학적인 지식과 기술적인 지식을 가지고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말한다. 엔지니어는 스스로의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를 통해서만 만들어진다. 따라서 젊은 엔지니어들은 외국 엔지니어와 같이 일할 수 있는 전문지식, 교양, 외국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엔지니어링 업계는 수주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므로 회사 내 중견 엔지니어들이 각자 분야에서 완성도 되기 전에 수주업무 활동에만 전념하게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기사작성일 2011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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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앞바다를 가로지른다”
친구 이정애권사와 광양을 방문, 이석주교랑박와 더불어. 친구 이정애권사의 둘째오라버니가 되십니다.
직접 이순신다리를 설계하신, 그 다리를 걸어보고 설명과 고충을 듣고 온 여수의 한 식당입니다.
윤석우선생님은 후학을 가르치시는 그곳에 사시는 사진작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