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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영락교회에서 제직회  빼놓고 가장 큰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모임은 권사회이다. 1975년 1월 23명의 권사가 취임한 이래 지난 30년간 은퇴하신 권사님들 200여명과 현 200여명의 시무 권사가 교회의 어머니로서 봉사하며 기도로 몸 된 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난 12월 15일 12시, 친교실에는 맛있는 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예쁘게 장식된  식탁과 가운데 자리잡은 포인세치아는 정열적인 빨간색을 뿜어대고  있었다. 이날모임은 남가주에서 은퇴 후 노년을 보내고 있는  원로 목사들의 모임인 한인기독교 원로목사회 월례회이었다.(총무 김기철 목사) 해마다 12월이면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 드리고 우리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여주시는 모임이다. 우리 교회에서는 이에 화답하여 음식과 선물을 나누어 드리며, 평생을 목회자로 살아오시며 헌신 봉사하시다가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기도로써 주님나라의 확장을 후원하는 노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을 대접하고 있다.  
   올해도 교회를 대표하여 서무부 소속 권사님들과 권사회 임원들이 빨간 색 재킷과 스웨터로 곱게 단장하고, 음식 준비부터 실내 장식과 식탁을 예쁘게 꾸미고, 크리스마스 캐럴도 불러드리며 성심껏 대접하고 있었다.
   특히 이 날은 지난 1년간 여러 권사님들이 손수 짠 무릎덮개 60개를 참석하신 원로 목사님들께 나누어 드렸다. 나이가 들면 뼈 속에서 찬바람이 분다는 데, 특히 무릎이 빨리 시려서 앉아 있기 불편하신 점을 감안한 권사님들의 따뜻한 배려에서 시작된 무릎덮개는 그 정성에서부터 따뜻함이 흘러나오기에 충분한 사랑의 손길이었다.

   권사님들은 소속 된 각 부서에서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것은 기본 봉사이고, 교회 사무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교회 전체에 할 일을 찾아 봉사하는 것이권사회이다. 이밖에도 주일날 목사님이 말씀을 선포하시는 동안 중보기도하는 일과 정규적인 월례 행사로는 병원 심방과 목사님들의 생신 축하를 담당하고, 연례 행사로는 은퇴 권사님들을 대접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하여 연속기도를 하기도 한다. 이렇듯, 교회의 어머니로서 스스로 낮아지며, 힘든 일이나 궂은 일, 또는 어느 부서나 선교회에 속하지 않은 일을 도맡아하는 권사회이다.  
   새로 후임하시는 림형천 목사님의 림옥인 사모님은 지난 11월 200여명 이상 모인 권사회 모임에 인사차 오셔서, 아름다운교회에서는 지난 10년간 권사님이 없으셔서 늘 권사님이 그리웠었다고 고백하셨다.  그렇다! 우리 모두가 그리워하는 권사님의 모습이 있다.   늘 따스한 미소로 젊은 교우들의 등을 두드리며 사랑의 말을 아끼지 않으시는 모습을...
   "권사!"  권사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믿음이 좋을 것이라는 것과 나이가 드셨을 것이라는 선입견이다. 우리 영락교회 권사는 다른 교회와는 달리, 좀 나이가 들긴 들었지만 (만 50세 이상), 나이 50에서 65세까지면 요즈음은 한창 나이이라 하겠다.  또한 미국 이민 1세라는 특수 상황에서 모두 맞벌이를 하는 가운데 자녀 양육의 책임이 무거워서 40대까지만 해도 여 성도들이 시간적으로  교회 봉사에 전념하기 어렵다. 따라서 어느 정도 자녀 교육에서 해방이 되어 가는 50대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펼칠수 있는 나이에 권사직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은혜라고 하겠다.
   올 한해는 이은희 권사님이 회장으로 수고하시며, 말없이 빛 없이 권사회를 이끌어오셨고, 내년에는 이봉림 권사님이 배턴을 이어받아 권사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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