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5 08:18

4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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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Repl에 제 4신을 보냅니다.
양평에 있는 수진원 농원을 방문.
많이 벼르고 와 보고싶었던 곳이었습니다.
바람과 물과 그리고 햇볕에 온 몸을 내 놓은 장독대그토록 청결하고 반들그리는 장독들 사이에 간신히 자신을 낯우고 구겨넣어 키를 맞추었습니다.
내자신이 믿음을 숙성시키는 영혼의 장독이
되고 싶었습니다.

꿈이 있는 농원,
햇볕이, 흙이, 바람이, 강물이 한 가족인
이 농원의 색깔은 생명색이였습니다.
반나절 동안에 제 몸에서도 흙냄새, 들풀향기가 배어들어 성큼 영글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항아리만큼 배 불러왔습니다.
깨끗하게 닦아 숨을 쉬는 독
바람이, 별이, 햇볕이 맛을 내는 그 긴 기다림의
시간들
나는 언젠가 나를 송두리채 비우고
누구를 포용하는 항아리가 되여
약속을 믿으며 인내의 세월을 사랑한적이 있었던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김구선생님과 정몽주 선조 비를(친구 전도사의 아버님 정두화회장님은 18대 손) 건립한 큰 마음이
자신이 누울 묘소자리를 공개해주셨습니다.
이것은 드문일로 손수 안내를 하신걸 보면
제가 듬북 총애를 입은것이라 했습니다.

심혈을 쏟아 묘목을 심고 가꾼 80평생이 2십7만평에 넓게 펼쳐저 있었습니다. 농약을 처야하는 과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유기농이였습니다.
감동을 안고 하룻동안 정든얼굴과
농원가족들을 뒤로 하고 떠나는 제 손에느
푸짐한 전통식 된장, 고추장, 간장(5년된)
나누어 먹으라고 많이 안겨주셨습니다.
후덕한 인심에 살이 올라 허기짐이 많았던 이국생활의 애환 살아 지고 아름다움이 고이기 시작한 수진원 농원 방문이었습니다.
비젼,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하는 선각자,
사재를 털어 전통의 맥을 잇는데
몸과 넋과 혼, 그리고 시간을 몽땅 바치신 살아있는 애국자를 만나 뵌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따님인 전도사 시인 친구,
오랜 운전을 책임져주신 젊은 목사님
가슴 흐믓한 이 모든 만남을 허락해주신
창조주께 이렇게 감사했습니다.

내일 재주도로 시작해서 남한일대 유람에 오릅니다.
6박7일 Tour 끝내고 20일 돌아와 25일 LA행 비행기 탑승 스케쥴인데 29-30일에 있는 고인돌과
내장산 단풍축제에 온 가족소풍(이미 계획된것)이라고 기어이 나의 발목을 잡을랴합니다.

여행중 호텔방에 컴이 없으니 멜, 당분간 휴업
한성에 돌아와 멜 사업을 Resume 하겠음을
약속드립니다.

호박시인의 감성의 촉각은 날카롭고 민감하여
사물응시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갈고 닦아 더욱 예지의 투시를 하시길...

주안에서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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