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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교    

그의 말을 듣고 의심없이 던진
제자들의 그믈에
가득 잡힌 생선들을 보십시요
어부냐고요?
어부는 아닙니다

  
무화과 소출과 씨뿌리는 비유
정직과 기다림을 가르키며
옥토와 추수하는 기쁨을 설파하는 자
농부냐고요?
농부는 아닙니다


소경, 앉은 뱅이, 많은 병자를 고치고
귀신들린 자를 쫏고
약하고 소외된자를 어루만지는 이
목마른 한 여인의 갈증을 영원히 해소시킨 이
의사냐고요?
의사는 아닙니다

내가 아는 그이는
젊은 목수,지혜로 가득합니다
그의 특기는 사람이란 목재를 들어쓰지요
아무리 쓸모없어 보여도
목수 손에 잡혀 깍이고 다듬어지면
귀중한 작픔이 됩니다
천하와도 바꿀수 없는 유일한 걸작품 말입니다

내가 아는 그이는
하늘에 속하였으나
일은 땅에서 한
거장 목수입니다
사랑을 주물러 감동으로 반죽하는
깨달음의 그릇을 만드는 이입니다

그 그릇으로 생수마시기를 소원합니다
발걸음 디디는 곳마다 내 심장이 따라갑니다
작은 목수가 되고싶은 소망 하나 품고
지상에 뜨는 무지게를 기다리며
이렇게 기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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