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3 08:55

형체도 없는 것이 1

조회 수 71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냄새 발도 없이 앞장서서 흔드는 너의 손짓에 항상 취하는 나 잡을 수도 볼 수 없는 수 십 년이 지난 동거 오늘 너의 실존에 비틀 거린다 꼭 껴안고 물기를 털어준다 갓 감은 손녀의 윤기 도는 머리 레몬 숲이 일렁인다 과수원을 돌아 아랫마을로 가는 바람 그 높은 곳을 지나 정면에 놓인 작은 초인종 누르기만 하면 통로를 따라 지하실에서도 달려 나와 반가워 집안 전체가 벌렁 거린다 동네 어구 길목마다 모양도 형체도 없이 가득하기만 한 너울 잠들어 있는 나의 호흡을 고르게 깨우는 방향(芳香) 길을 잃지 않는 행보가 나를 미치게 한다 흐르기 시작하면 길게 누운 마을의 관절이, 마디가, 근육마저 움직이며 일어나 깊은 산 계곡을 뒤도 안돌아 보고 줄지어 넘어간다 너 안에 내가 사는 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0 피아노를 껴안은 여인의 등은... 김영교 2006.01.19 222
349 Facts about Water patt Hyat 2005.12.08 135
348 문우생일까지 챙기고 글은 언제쓰시나? 갸우뚱여사 2005.12.18 108
347 한 날에 진정한 감사 김영교 2006.01.02 150
346 세상에서 장 무서운것 김영교 2006.01.02 86
345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11-고부 2006.01.03 95
» 형체도 없는 것이 1 김영교 2006.01.03 71
343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김영교 2006.01.04 138
342 첫 단추를 잘 채워야 김영교 2006.01.06 122
341 백우석의 줄기세포 남정 2006.01.06 104
340 강교자님의 편지 김영교 2006.01.23 90
339 웃음요법 현정일 2006.01.25 64
338 재혼 이야기 김영교 2006.01.27 107
337 어머니 강 김영교 2006.02.01 93
336 김영교 2006.01.27 73
335 화분이 된 빈 어항 김영교 2006.01.28 71
334 손끝을 적시는 수고가... 김영교 2006.02.03 100
333 아름다운 시냇물 소리 김영교 2006.02.04 66
332 레인보 초대 김영교 2006.02.04 72
331 어록 이민자(2/28/06 2006.02.28 7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
어제:
29
전체:
648,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