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3 03:41

최선호목사편지

조회 수 418 추천 수 4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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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우신 김영교 권사님

주 안에서 평안하신줄 믿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베푸시는 따뚯한 사랑에 감사를 올립니다.
더구나 "길 위에서"와 "너 그리고 나 우리"의 귀한 책 2권을 보내주셔서 감사히 받았습니다.

권사님의 시와 산문을 계속 읽으며 감상에 잠기곤 합니다. 특히 "돌려보낸 돌"은 바로 제가 쓰고 싶은 내용과 너무도 비슷하여 더욱 감동적
이었습니다.

지난 해, 성지순례 중에 그 아름다운 갈릴리 강가에서 자그마한 돌 한 개를 주웠
습니다. 순례기념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가지고 다니거나 책 갈피에 끼울 수도 있
는 얄팍하고 거의 네모진 모습의 거므스레한 모습인데, 어찌 보면 예수님 모습같
기도 하였습니다. 돌 한 옆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서 열쇠고리에 끼워도 안성마
춤인 듯하여 신묘한 느낌까지 드는 돌이었습니다.
그걸 줍는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요! 물끼를 닦아 말린 후에 손 안에 꼬옥 쥐고 한
참을 오다가 되돌아서 다시 그 자리에 가저다 놓았습니다. 제 본연의 자리로 보내
주었습니다. 제가 그 작은 돌을 가지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
천만개의 돌이 있지만 이것 하나만이라도 자리를 비우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주님의 것을 내가 가져가면 안된다는 생각에, 말못하는 돌이라고 내맘대로 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내가 이 돌을 가지고 있다가 언젠가는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접고 그 자리로 되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그 돌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 돌은 항상 제 마음 속 갈릴
리바닷가 물결에 씻기고 있습니다. 제 기억속에 살아  숨쉬는 돌이 되어 있습니다
..

권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제가 권사님을 뵈온 때부터 권사님의 문학세계는 저의 꽃밭에 가장 크고 아름답게
피어있는 꽃 중에 아주 고운 꽃송이입니다.

저는 아직 한 권 시집도 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시집 먼저 만들어 드리고 나서 제 시집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편정해"
를 썼습니다.
이제 시집 마련을 위해 원고정리를 해야겠는데, 이렇다 할 작품이 보이질 않는군
요.

권사님! 더욱 더욱 건강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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