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30 14:26

편지한장

조회 수 152 추천 수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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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끝내고 막바로 비행장
30일 아침 안착
새벽에 나리는 첫눈
좋은 예감.

지나간 얘기지만 10월 26일 니 생일날
많이 니 생각했다.

시차 관계로 잠이 달아났다.
새벽에 일어나 어젯 밤 나를 눈물 짖게 한 큰  오라버니와 나눈 대화가 망스리는 나를
멜을 쓰게 만든다.
자꾸 니 안부를 물어오시는 큰 오라버니
문숙이는 잘있느냐는 물음에 잘 있을걸요.
무슨 친한 친구 끼리 전에는 문숙이 얘기를 줄창하더니 무슨 그런 대답이 있느냐고 채근하셨다.
이리저리 피하다 결국 다 실토를 하였다. 나이 먹어가면서 정감있고 사려깊은 친구를 얻어도 부족한데 그런 좋은 친구를 잃고 산다니 안타까워하셨다.
그런 소원해진 관계를 잘 관리못하는 영교는 내 동생 답지 않으시다고 네게 먼저 편지 보낼것을 종용하셨다.

우정에 균열이 생겨 그냥 그렇게 지난다는 내 말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화해할것을 진심으로 충고하셨다.
서로 화해못하고 친구끼리 자존심으로 버티타 세상을 떠나면 후회될꺼라고 절절하게 내 마음을 돌리라고 간청하셨다. 공감이 갔다.
지난번 감을 전해 받았을 때도 나는 니가 한수 위라는 것을 알아채렸다.
이편지 또 검열을 받은 다음 보내라는 전갈이시다. 나는 오라버니의 그릇 됨됨에 탄복을 하며 순응한다.
옛날처럼 될찌 나도 모르겠지만 하나님께 기도한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덕목인 한 인간으로서의 거인
나는 이렇게 훌륭한 오라버니를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인간적으로 커다란 자랑으로 여긴다.
연세가 있으셔 오라버니도 많이 쇠잔해지셨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가끔 미국서 나온 막내인 내가
기쁨조로 많이 웃겨드리며
재롱을 떨어 엘돌핀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해와 같은 오라버니,
오래 오래 사시기를 기도한다.

오늘은 우선 이렇게 멜 띄우고
김동찬님의 회복을 기뻐하며
안보여드리고 살짝 보낸다.
기록이 있으니 채근하시면 보여드릴 참이다.

서울서
영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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