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28 16:05

조회 수 108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김추인 문을 나서면 문득 지도보다 먼저 길이 내 곁으로 다가서며 너 어디 갈래? 묻는다 못 들은 척 호주머니나 뒤적뒤적 딴청이면 그래 그래 그래 길이 그냥 길을 내준다 슬픈 날은 슬픔 쪽으로 쓸쓸한 날은 길도 안 난 산기슭 아직 읽어내지 못한 내 이승의 끄트머릴 힐끗 보여주기도 하면서 억새바람뒤로 희끄므레 돌아도 가면서 그래 그래 그래 끄덕이며 길을 내준다 수신된 메시지 하나 없이 억수 쏟아지고 사무치는 날 문 밖에 서면 너 어디 갈래? 묻지도 않고 젖은 골목길이 추적추적 따라온다 구부정 한 그의 어깨도 흐림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0 숲은 우리의 고향 나정자 2009.07.12 337
229 습관 김영교 2004.04.27 80
228 시 창작 - 촛불은 - 김영교 김영교 2017.12.10 30
227 시간을 정복한 사람 김영교 2006.08.06 60
226 시는 김영교씨의 에너지 김영교 2006.09.03 170
225 시인교수 분석 김영교 2005.07.28 117
224 식탐 김영교 2005.05.27 113
223 신비 1 김영교 2008.06.23 140
222 신의 상자 김영교 2003.12.15 95
221 심장재단 메일: 제주도 워크 숍에 다녀와서 김영교 2006.12.05 181
220 씨뿌리는 법칙 김영교 2007.11.14 161
219 아낌없는 마음으로 김미자 2006.10.02 100
218 아네모네 김영교 2003.05.28 90
217 아네모네 김영교 2006.03.14 86
216 아름다운 사람 김영교 2007.02.07 81
215 아름다운 사람(5월 마음의 양식) 김영교 2004.12.27 104
214 아름다운 시냇물 소리 김영교 2006.02.04 66
213 아름다움 확인의 시간 귀띔 김영교 2007.03.15 113
212 아버지는 누구인가 김영교 2003.02.14 100
211 아버지의 손-A story with meaning 김영교 2005.05.05 202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1
어제:
17
전체:
649,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