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종점에서
법정스님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 때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물질이든 명예든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 수 없다.
내가 이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진정으로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이곳을 떠난 뒤에도 전과 다름없이
이곳에 남아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가 평소 타인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씨로 쌓아 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오래도록 나를 이룰 것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베푼 것만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될 수 있다.
옛말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자신이 지은 업만 따를 뿐이다'라고
한 뜻이 여기에 있다.
간디는 일찍이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
나누는 일을 이 다음으로 미루지 말라.
이 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Sheila Ryan/Evening Ball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0 | 건강상식/혹시 나도? | 김영교 | 2007.11.07 | 115 |
269 | 나무의 결 | 김영교 | 2007.10.04 | 115 |
268 | 돈으로 살 수 없는것들 | 김영교 | 2007.09.30 | 115 |
267 | 나이가 가저다준 교훈 | 김영교 | 2007.09.06 | 115 |
266 | 사랑은 By 황금찬 | 김영교 | 2006.09.26 | 115 |
265 |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 김영교 | 2003.07.24 | 115 |
264 | 걱정을 버리는 6가지 방법 | 김영교 | 2008.05.28 | 114 |
263 | 흔들리지 않는 활 | 김영교 | 2007.09.09 | 114 |
262 | 낚씨꾼의 하루 | 김영교 | 2005.01.03 | 114 |
261 |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 | 김영교 | 2007.11.06 | 113 |
260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 | 영심이 | 2007.05.05 | 113 |
259 | 아름다움 확인의 시간 귀띔 | 김영교 | 2007.03.15 | 113 |
258 | 식탐 | 김영교 | 2005.05.27 | 113 |
257 | 내가 함께 하리라 | 그리스도의 향기 | 2005.02.08 | 113 |
256 | *돼지 死亡 보고서* | 김영교 | 2007.11.08 | 112 |
255 | 미자가 남긴 글 중에서 | 김영교 | 2007.07.19 | 112 |
254 | 주소 변경한 스반아 고등어 | 김영교 | 2007.07.02 | 112 |
253 | 행복의 주인공이 되려면 | 이민자 | 2005.10.23 | 112 |
252 | 2월 | 김영교 | 2005.03.04 | 112 |
251 | 돌아오지 않는 것 3가지 | 김영교 | 2003.08.07 | 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