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6 06:25

친구

조회 수 129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좋은 친구 / 법정스님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0 고백 -시 창작 - 어쩜 그래서 / 김영교 11-26-2017 김영교 2017.12.14 33
449 고별 김영교 2007.09.23 181
448 고부6/6-7 김영교 2003.06.08 82
447 고씨가 조씨에게 보낸 시 김영교 2003.05.13 76
446 고아의 아침편지 김영교 2003.03.15 124
445 고운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 SNU승자 2009.01.13 141
444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시 김영교 2003.07.05 100
443 고통의 가치 김영교 2006.07.26 62
442 고향바다 김영교 2006.08.31 73
441 관계 김영교 2005.05.27 65
440 그 때 그 곳에 김영교 2009.05.07 278
439 그 이, 내가 아는 (7월 31일 2005) 김영교 2005.08.01 186
438 그곳에 가면 김영교 2005.10.08 80
437 그대에게 / 이외수 file 김영교 2007.12.04 142
436 그리움으로 김영교 2005.10.29 106
435 그린이와 박근혜 용녀 2007.09.20 236
434 그림 읽어주는 여자 김영교 2004.01.31 92
433 근묵자흑 김영교 2003.04.02 125
432 긍정적인 인생의 삶 김영교 2007.09.11 118
431 기도 김영교 2005.03.14 96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67
어제:
57
전체:
648,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