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7 15:38

비우는 연습

조회 수 162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의 몸 안에는 여러 종류의 리듬이 있다. 심박동, 호흡, 수면각성리듬 등이다. 우리 몸은 이런 리듬들이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이런 리듬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상태를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라 일컫는다. 몸이 평형과 조화를 이룬 상태이다. 리듬은 이 호메오스타시스를 이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 안의 이런 리듬 중에 각성과 수면, 활동과 휴식, 긴장과 이완 등의 리듬이 있다. 지난 날 우리들은 지긋지긋한 가난을 이겨내느라 쉬지를 못하고 악착같이 살아왔다. 휴식의 리듬을 가지지 못한 채로 늘 깨어 일하고 공부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리듬이란 한번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오기 마련이다. 많이 올라가면 올라간 만큼 내려가야 하는 것이 리듬의 법칙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들이 비참하게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 올라가려고만 한다. 더 많이 소유하려 하고 더 유명하여지려 하고 더 강하여지려 한다. 가진 것을 내어놓거나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려 하지를 않고 계속 유지하려고 집착한다. 많이 내려가지 않으려면 너무 올라가지 말아야 한다. 문제는 진정으로 내려가기가 심히 어렵다는 점이다. 세상만사를 얻을 때도 얻는 것 보다 버릴 때가 더욱 어렵다는 점이다. 돈을 벌기도 쉽지 않지만 포기하기는 더 더욱 어렵다. 마치 술에 중독된 사람이 술을 끊기가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이다. 많이 가질수록 중독증력은 강해지기에 심각하게 된다. 정치에 중독되고 권력에 중독되고 일에 중독되기에 놓아야 할 때 놓지 못하고 버려야 할 때 버리지를 못하여 낭패를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기에 우리는 포기하는 연습, 버리는 연습, 내려갈 줄 아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그러한 연습이 지혜롭게 사는 길이 되고 사람답게 사는 지름길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0 이승신의 칼라 에세이 - 철학의 길 5-4-2017 김영교 2017.05.04 17
589 윌슨(Wilson) 공원 - 김영교 김영교 2017.05.09 17
588 이승신의 칼라 에세이 김영교 2017.05.04 28
587 오늘 내가 먼저 말을 하면 / 김영교 김영교 2017.12.06 30
586 시 창작 - 촛불은 - 김영교 김영교 2017.12.10 30
585 고백 -시 창작 - 어쩜 그래서 / 김영교 11-26-2017 김영교 2017.12.14 34
584 이승신의 詩로 쓰는 컬쳐에세이 - 이 가을의 나들이 김영교 2017.11.22 35
583 서울의 초설부 11-24-2017 - 동창 이태영 자택 거실에서 1 김영교 2017.11.25 37
582 수필 창작 - 모든 날의 노래는 / 김영교 김영교 2017.12.10 40
581 무관심 나무 - 김영교 1 김영교 2019.06.20 49
580 고백 - 세모에 문득 김영교 2017.12.16 50
579 나무 남정 2005.11.24 51
578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김영교펌 2007.02.07 51
577 요절시인; 윤동주 김영교 2017.12.12 52
576 수필 단상 - 나의 수필쓰기 / 김영교 김영교 2017.12.12 52
575 오사부의 멜 -2017년 세모에 / 2017년 12-21 김영교 2017.12.21 54
574 힘 들고 숨 차서 돌아보니... 3-13,2020 김영교 2020.03.11 54
573 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 김영교 2005.07.22 55
572 You Needed me 김영교 2004.06.18 58
571 7-ups 김영교 2006.09.22 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8
어제:
20
전체:
649,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