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4 00:20

Story about Buddha

조회 수 155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에 얽힌 일화다. 석가모니에게는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어느 곳에서든 석가모니를 만나기만 하면 온갖 트집을 잡으며 욕설을 퍼부어댔다. 누가 들어도 억지가 틀림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석가모니가 그의 욕설을 잠자코 듣고만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날도 길에서 우연히 석가모니를 본 사내는 부리나케 달려왔다. 그러고는 “당신이 얘기하는 모든 것은 다 썩어 빠진 이론이야! 그러니 이 동네에서 얼씬거리지 말고 썩 꺼져 버려. 당신을 보기만 해도 난 밥맛이 떨어지니까!” 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석가모니는 별 대꾸 없이 잠자코 있다가 돌연히 그에게 물었다.

“이것 보게, 만약 자네가 누군가에게 어떤 물건을 주려고 하는데 그가 받지 않는다면 그 물건은 누구의 것인가?”

예상치 못한 석가모니의 질문에 당황한 사내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그... 그야 뭐, 당연히 물건을 주려고 한 내 것이지.”

사내? ?대답을 들은 석가모니는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지? 받지 않는 물건은 원래 주려고 했던 사람의 것이지.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지금까지 자네는 나를 항상 욕했지만 나는 그 욕을 받아들이지 않았어. 그러면 그 욕설은 누구에게 향하는 것이겠나?”

그제야 석가모니의 뜻을 깨달은 남자는 아연실색하여 급히 자리를 떠났고, 그 뒤로 다시는 석가모니에게 욕설을 퍼붓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에 대해 반감을 갖고 날을 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작정 맞서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적절한 비유를 통해 상대 스스로가 비방의 칼을 거두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받아들이지 않는 비방(‘행복한 동행’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0 꽃몸살/한후남 애천 2009.07.30 417
409 김영교 2006.01.27 73
408 꿈의 바다 통영 김영교 2008.03.14 192
407 나눌수 있는 마음/추석 김영교 2008.09.12 202
406 나는 이렇게 늙고 싶다 김영교 2007.05.11 90
405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김영교 2007.02.09 84
404 나무 김영교 2005.09.25 63
403 나무 남정 2005.11.24 51
402 나무의 결 김영교 2007.10.04 115
401 나무의 꿈 - 사물의 시 / 정현종 편 시스템관리자 2017.09.09 327
400 나에게 있는 최상의 것 김영교 2007.07.09 145
399 나이가 가저다준 교훈 김영교 2007.09.06 115
398 나팔꽃 김영교 2006.10.16 163
397 낚씨꾼의 하루 김영교 2005.01.03 114
396 남도의 그 때 그 곳에 김영교 2009.05.10 202
395 남편 기 살리기 10계명 김영교 2004.06.13 106
394 남편을 세워주는 아내중에서 김영교 2004.10.02 180
393 납골묘 세우는 문중 는다 남정 2007.11.15 159
392 내 사랑은 김영교 2003.09.03 94
391 내 주를 가까이.... 임효제 2007.03.02 118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
어제:
28
전체:
648,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