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4 01:09

용서의 강/김영교

조회 수 206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와 다툰 다음 날도 고속도로를 달린다 잠을 설쳐 무거운 어깨에 쏟아지는 빛살 뜨겁게 샤워를 한다 도로에 쓸려가는 이민의 고달픈 찌꺼기 때 속도에 매달려 차창을 달리는 고향생각 좁아진 가슴은 살아남으려 발톱 세운 독수리 일터를 향해 돌진할 수 있는 방향 감각 아내가 준비한 도시락을 치통없이 마주한다 어깨를 누르던 피로 아내를 이기려 했던 부끄러운 자아 안개처럼 사라지고 목구멍 까지 차오르는 감사가 나를 행군다 아내를 위해서 보다 나를 위해서 필요한 화해의 샤워 목숨같은 책 한 권 살갗에 붙어있는 죄 속성과 의식 흔들어 털고 씻어 탕감해주는 유일한 길 임울 돌아 선 자리 투명한 눈물 안으로 흐른다 강으로 흐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0 Paying the last respect 김영교 2006.08.15 72
529 하늘연못(오까리나소리) 김영교 2003.04.15 73
528 사랑에 관하여 Joy 2004.10.21 73
527 김영교 2006.01.27 73
526 고향바다 김영교 2006.08.31 73
525 훨훨 나는 나비가 되십시오 싱크 넫 2006.07.11 73
524 눈소식 김영교 2003.03.22 74
523 성인병 김영교 2003.04.21 74
522 은빛 지느러미 김영교 2005.01.20 74
521 빛나는 하루 김영교 2006.05.29 74
520 겸손 김영교 2005.05.27 74
519 우정 김영교 2005.06.08 74
518 내적연결 (4/10, 2007) 김영교 2007.04.10 74
517 생활의 지혜 김영교 2003.06.07 75
516 보이지 않는 손 김영교 2003.06.19 75
515 변화되어 변화시키자 (롬 12:2) 김영교 2005.02.20 75
514 ** 멋있는 사람 ** 김영교 2005.04.10 75
513 우리 함께 가는 길에 김영교 2005.04.30 75
512 창비 김영교 2006.05.10 75
511 행복 관리법 김영교 2007.05.11 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1
어제:
8
전체:
648,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