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9 08:25

대추 12/09/2008

조회 수 110 추천 수 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장석주의《달과 물안개》중에서 -


* 한 알의 대추도 저절로 영글지 않습니다.
천둥 몇 개, 땡볕 한 달의 역경 끝에 익어 갑니다.    
하물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베트남을 통일한 호치민의 어록에도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절굿공이 아래서 짓이겨지는 쌀은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그러나 수없이 두들김을 당한 다음에는 목화처럼 하얗게
쏟아진다. 이 세상 인간사도 때로는 이와 같아서
역경이 사람을 빛나는 옥으로 바꾸어 놓는다."
(2004년8월19일자 고도원의 아침편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0 윤모 김영교 2005.10.15 96
369 원고청탁편지 김영교 2005.10.15 131
368 행복의 주인공이 되려면 이민자 2005.10.23 112
367 사람의 손 때 김영교 2005.10.27 208
366 그리움으로 김영교 2005.10.29 106
365 거꾸로 가는 교회들 회심11-5-05 2005.11.05 130
364 부모라는 거울 고도원 2005.11.14 79
363 나무 남정 2005.11.24 51
362 김영교 2005.11.29 70
361 풍경은 혼자 울지 않는다 김영교 2005.12.03 176
360 Facts about Water patt Hyat 2005.12.08 135
359 문우생일까지 챙긴 수필밤 김영교 2005.12.17 70
358 눈이 되어 누운 물이 되어 김영교 2005.12.17 167
357 연하장의 설경 by 김영교 김영교 2005.12.17 107
356 문우생일까지 챙기고 글은 언제쓰시나? 갸우뚱여사 2005.12.18 108
355 한 날에 진정한 감사 김영교 2006.01.02 150
354 세상에서 장 무서운것 김영교 2006.01.02 86
353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 11-고부 2006.01.03 95
352 형체도 없는 것이 1 김영교 2006.01.03 71
351 주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김영교 2006.01.04 138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0
어제:
20
전체:
649,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