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7 08:05

황금빛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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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기다림에 맡긴 여자는 꽃밭에 서있다. 남자의 두손에 잡혀도 남자의 마른 입술이 뺨에 닿아있고 남자의 목에 팔을 둘러 매달린 여자, 온 몸을 던져 기다림에 세계, 기대의 세계는 점점 넓어져 간다.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키스>, 몽환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운 에로티시즘 낯선 어딘가을 헤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가 없다. 여행중 며느리가 골라온 선물, 조그만한 장식용 Tea Kettle은 바로 <키스>였다.베이윈도에 자리잡은 키스는 매일 내 시선을 몽땅 찾이한다. 남편이 제작하는 뮤직박스에도 키스는 다소곳이 서 있다. 이래 저래 키스는 나의 일상을 파고들어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50주년 school Reunion으로 서울에 왔다. 크림트(Klimt)전시회가 예술의 전당 가람에서 열리고 있었다. 서울 체재기간의 보너스였다. 예술에 조예가 깊은 마침 제주에 사는 친구와 함께 알리오(Aglio)와 작별하고 의기투합하여 벼르고 벼르던 크림트를 만나러 가던 날은 소풍가는 초등학생이었다. 에곤 쉴레(Egon Shile)와 더불어 파격적인 관능미의 화가이기에 기대가 컸다. 아시아에서느 첫전시회(2.2-5.15)라 110여점 국내최초 벨베데레 미술관을 옮겨온 느낌이 들 정도였다.황금빛 <키스>를 만난 서울의 봄은 무르읶어 갔다. 한번도 결혼도 하지않고 13명의 자녀를 둔 그의 생애는 자유분망, 황금빛의 유혹에 현기증이 날 정도지만 56세에 폐렴으로 사망한 그의 작품세계는 특유의 렁한 작업복처럼 세상을 관능미로 숨멎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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