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3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슴 깊은 곳에 은밀한 거울 하나 있네

거울 속에는
흐르는 강물, 크고 작은 나무들과 새들의 지저귐
아름다운 계절의 활기찬 함성
그리고
허기진 푸른 들판의 꿈 높던 기억들

비오면 습할까 해 뜨면 눈 부실까
세월의 먼지, 나이의 속도에 낀 얼룩
비눗물로 닦고 입김으로 불어
거울 가장자리 정성스레 아침저녁 훔치었네


깃빨처럼 평생을 펄럭이는 인연
지리적 거리를 넘나드는 클릭 세상에
아직도 서성대는
거울 뒤안의 그리운 얼굴들

잊어버린 듯 떠오르고
잃어버릴 뻔 찾아낸 행방
먼 전화선 끝에 매달린 목소리
내 몸을 뚫어
삶의 무게 힘들었던 비탈을 지나
속 털어놓는 동아리마다
오후 햇살이 이렇게 따스할 수가...

오늘
50살 영글어 읶은 우정
의미를 입혀 뭉클하도록 정겨운 거울 앞에 세운다
흰 머리 주름살의 내 얼굴은 간 곳없고
하늘 같은 미소의 그대만 가득

멀리 가까이 나를 키우고 있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사람아!
곰삭은 정 맛스러워
한없이 아름다운 생
한 숟갈 두 숟깔 떠 먹을 때 마다
소리 지르는 기쁨
거울 안 쪽 내 마음 저 깊은 계곡
메아리 울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 2004년을 보내면서 김영교 2004.12.24 124
109 말(5월 마음의 양식) 남정 2004.12.21 85
108 남정 2004.12.20 80
107 성경(3월 마음의 양식) 김영교 2004.12.20 108
106 The brick Joy 2004.12.20 224
105 원로목사위로의 오찬 김영교 2004.12.16 379
104 영락교회의 꽃, 권사회 김영교 2004.12.15 390
103 따뜻한 기억 김영교 2004.12.05 67
102 족욕(足浴) Joy 2004.11.27 344
101 산굼부리 억새풀 김영교 2004.11.05 101
100 사랑에 관하여 Joy 2004.10.21 73
99 친구처럼 이 가을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 김영교 2004.10.16 201
98 남편을 세워주는 아내중에서 김영교 2004.10.02 180
97 To realize 이민자 2004.09.24 82
96 다시 살수있는 목숨있다면... Angel 4 Erma Bombeck 2004.09.20 79
95 moments in life (삶의 순간들) 민자 멜 2004.09.10 137
94 바람부는 산사 김영교 2004.06.27 83
93 숨어우는 바람소리 김영교 2004.06.26 119
92 Have a Terrific Day 김영교 2004.06.24 152
91 좋은 글 김영교 2004.06.24 80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0
어제:
25
전체:
649,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