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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곳에서
나를 주워 담았다
33회의 항암 치료는 냉정했다
한없이 작은 입자로 떨어뜨리며 의식은 쫄아 들었다
숨통이 막혀오는 답답함, 밟버둥 칠 그 무렵
4월 초 그 통로 끝에 50주년 해후가 팔 벌리고 있었다


남도 스캐쥴 안에 가득한 그대 표정
프로와 아마츄어 사진작가 득실
비우면서 가득채운 빛이 그리는 그림
침묵이 대변하는 자연의 함성
순간을 포착
지금도
푸르게 들린다

내 가슴은 바탕화면
멎는 곳 마다
날아오르는 꽃닢송이

유홍준 교수의 '부채선물' 입력
필요 실시
부채처럼 열리는
그대와 나의 세상
반세기 거울
그리움 무럭무럭
옛정도 새록새록
섬진강 따라
유유히 흘러
따라오며 손 흔드는 남도의 봄

훅 불면  
클릭 하나의 속도가 꽃세상을 연다
실행 가동
고국의 산하 오르내리며
펼쳐지는 아름다움
봄구경 꽃구경
그 정상에서
조심스레 내려갈 발길에 시선이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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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그때 그 곳에서 1> 김영교 김영교 2009.07.02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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