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8 추천 수 5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7 아버지 바다 / 김영교 (7/4/09 final editing)


넓은 바다에
섬 하나 떠 있다

머언 남쪽 나라를 건너오는
바람 높은 계절이 되면
바다는 남빛과 진초록의 옷을 갈아입는다

섬은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발목을 철석이는 바닷물의 희유에
어깨를 들먹이며
해초들과 함께 고개를 든다

별밤이
깊은 바다 그 품으로 끌어들이면
섬의 숲도
둘러싼 물빛도
피부와 내장까지도 초록 물이 든다
말과 생각까지도

파도에 흔들리다가
밀려오는 해조음하나 건져 올리면
바다 속에 내가 안기고
내 안에 바다가 들어와
다시 떠오르는 섬

바다가 없으면 섬은 섬이 아니다
펄펄 살아있는 자아를 바닷물에 절일때
출렁대는 긍휼

이제
내 뜻대로는 아무 것도 없고
물결 따라 엎드리는 나는
아버지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0 건국60주년 김영교 2008.08.17 214
489 희망의 담쟁이 넝쿨 김영교펌 2008.08.12 128
488 너를 생각하며 / 고요한 밤 무척 고요한 밤에 김영교 2008.08.12 148
487 가로등을 보라 김영교 2008.08.12 118
486 환경의 달을 맞아 나암정 2008.08.05 133
485 새로운 길 김영교 2008.08.04 173
484 어린이는 어른의 선생 김영교 2008.08.04 240
483 Story about Buddha 김영교 2008.08.04 155
482 3가지 탄식 김영교 2008.08.03 125
481 행복한 삶의 법칙 김영교 2008.07.31 143
480 비우는 연습 김영교 2008.07.17 162
479 걱정을 버리는 6가지 방법/지영에게 김영교 2008.07.02 136
478 김영교 2008.06.25 159
477 신비 1 김영교 2008.06.23 140
476 상식이하/연구검토 공정 2008.06.11 125
475 21세기의 해프닝 광우병 소동-박종문 김영교 2008.05.30 138
474 걱정을 버리는 6가지 방법 김영교 2008.05.28 114
473 Mission/명화감상 김영교 2008.05.26 104
472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김영교 2008.05.25 109
471 리스트에 빠진 주소 김영교 2008.05.24 4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7
어제:
20
전체:
649,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