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이와 천리향/미발료
2007.02.13 13:36
남정 (2007-02-14 14:32:25)
옛날 어느 시인이
홍윤이 귀걸이 귀에 댕그렁 달면
온 세상이 따뜻하게
질서에 매달린 우주안에 들어선다고 했다
방향을 바꾸며
하늘과 땅, 나무사이
무게없이 흔들리는 반짝이는 자유
소리없이
흔적없이 오가는 그 먼길
밝은 창문 2개
정면에 높이 미소로 내 걸고
세상에서 불어오는
모든 찬 바람을 막아줄듯
한결같은 속도로
코로라도에 올라가
칼리포니아는 그의 부재를 억울해했는데
밤새 나린 봄비 스키타고 내려와
오늘
지도포대기 안에 나란히 엎혀있어
신발 바닥을 적시며
내친김에 선인장 화분 흥건이 젖어들더니
나의 그리움은
가시를 피해
여름으로 가는 키를 늘일테지
<천리향...>
꿈속에서 들려오는 찬사
분명 환하게 밝힌 등불
꽃 대마다 속살거리며
불켠 꽃길에서 혼절
아직 꿈속을 거닐고 있나봅니다.
꽃 심장에의 소망을 보듬으며...
샬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6 | 십자가 | 유해욱 | 2007.11.28 | 223 |
135 | 古都의 빗살무늬 둘 / 김영교 | 김영교 | 2012.09.15 | 224 |
134 | 쉬운 시를 위하여 / 임철순 | 김영교 | 2011.05.13 | 226 |
133 | 신년편지/희망에게 | 김영교 | 2009.01.21 | 228 |
132 | 시적 자아의 초월성을 중심으로/박선영 | 김영교 | 2012.10.06 | 229 |
131 | 시인 이숭자선생님 조사 | 김영교 | 2011.06.04 | 230 |
130 | 모사방이 남긴 여운 | 김영교 | 2007.11.19 | 231 |
129 | '길 위에서' 독후감 / 김베니사입니다 | 김영교 | 2007.10.14 | 233 |
128 | '항상 기뻐하라'와 웃음요법 by 김영교 | 김영교 | 2007.02.10 | 239 |
127 | 그날 글 메모지의 일부 11/13/07 | 김영교 | 2007.11.12 | 241 |
126 | 나무 곁에서 | 김영교 | 2007.02.17 | 244 |
125 | 거울 / 고백할 게 있네, 이 아침에 | 김영교 | 2010.08.23 | 244 |
124 | 망현경/들소리 | 김영교 | 2006.05.06 | 245 |
123 | 이 아침 고백할 게 하나 있네 | 김영교 | 2010.08.22 | 245 |
122 | 출사일기 by 김영교 | 김영교 | 2007.02.10 | 246 |
121 | 시가 있는 걸널목 | 김영교 | 2010.03.13 | 246 |
120 | 에드가 드가)의 '춤추는 여인들' | 김영교 | 2007.05.01 | 257 |
» | 홍윤이와 천리향/미발료 | 김영교 | 2007.02.13 | 259 |
118 | 천성/박경리 | 김영교 | 2008.09.07 | 263 |
117 | D에게 보낸 편지 / 앙드레 고르 지음 | 김영교 | 2009.10.05 | 2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