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걸널목
2010.03.13 10:27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3행에 불과한 이 짧은 시 안에
우주 크기 사랑의 질책이 나를 향해 고함치고 있습니다.
아! 우리 인간은 얼마나 많은 말의 연탄재를 발길로 차고
술 취한 무책임의 발걸음으로 동네 골목을 어지럽혔는지요?
압축된 말로 32 글자 밖에 안 되는 이 시는 짧지만 주는 감동과 여운은 큽니다.
삶의 겨울을 지나는 동안 남을 위해 자신을 하얗게 헌신한 적이 없었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따스한 인생의 아랫목은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누군가의 수고 끝에 늘 뎊혀져 왔습니다.
춥고 헐벗은 누군가의 싸늘한 구들방은 주위에 지천으로 깔려있습니다.
예수를 모르는 오지의 영혼들의 겨울에 아랫목 불지피는 조그만 손길을 내 밀어줄 때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하얀재의 사명을 다하는 뜨거운 이웃이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연탄 한 장' 또 '반쯤 깨진 연탄'등 연탄 시리즈로 우리를 따뜻한 세상으로 안내하고 있는 교사 출신 안도현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작고 하찮은 것에 애착을 보인 <외롭고 높고 쓸쓸한>시집 첫 장에 "너에게 묻는다"가 실려있습니다.
1984년 <동아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그대에게 가고 싶다>등의 다수의 시집이 있습니다.
김영교(시인)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3행에 불과한 이 짧은 시 안에
우주 크기 사랑의 질책이 나를 향해 고함치고 있습니다.
아! 우리 인간은 얼마나 많은 말의 연탄재를 발길로 차고
술 취한 무책임의 발걸음으로 동네 골목을 어지럽혔는지요?
압축된 말로 32 글자 밖에 안 되는 이 시는 짧지만 주는 감동과 여운은 큽니다.
삶의 겨울을 지나는 동안 남을 위해 자신을 하얗게 헌신한 적이 없었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따스한 인생의 아랫목은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누군가의 수고 끝에 늘 뎊혀져 왔습니다.
춥고 헐벗은 누군가의 싸늘한 구들방은 주위에 지천으로 깔려있습니다.
예수를 모르는 오지의 영혼들의 겨울에 아랫목 불지피는 조그만 손길을 내 밀어줄 때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하얀재의 사명을 다하는 뜨거운 이웃이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연탄 한 장' 또 '반쯤 깨진 연탄'등 연탄 시리즈로 우리를 따뜻한 세상으로 안내하고 있는 교사 출신 안도현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작고 하찮은 것에 애착을 보인 <외롭고 높고 쓸쓸한>시집 첫 장에 "너에게 묻는다"가 실려있습니다.
1984년 <동아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그대에게 가고 싶다>등의 다수의 시집이 있습니다.
김영교(시인)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3행에 불과한 이 짧은 시 안에
우주 크기 사랑의 질책이 나를 향해 고함치고 있습니다.
아! 우리 인간은 얼마나 많은 말의 연탄재를 발길로 차고
술 취한 무책임의 발걸음으로 동네 골목을 어지럽혔는지요?
압축된 말로 32 글자 밖에 안 되는 이 시는 짧지만 주는 감동과 여운은 큽니다.
삶의 겨울을 지나는 동안 남을 위해 자신을 하얗게 헌신한 적이 없었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따스한 인생의 아랫목은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누군가의 수고 끝에 늘 뎊혀져 왔습니다.
춥고 헐벗은 누군가의 싸늘한 구들방은 주위에 지천으로 깔려있습니다.
예수를 모르는 오지의 영혼들의 겨울에 아랫목 불지피는 조그만 손길을 내 밀어줄 때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하얀재의 사명을 다하는 뜨거운 이웃이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연탄 한 장' 또 '반쯤 깨진 연탄'등 연탄 시리즈로 우리를 따뜻한 세상으로 안내하고 있는 교사 출신 안도현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작고 하찮은 것에 애착을 보인 <외롭고 높고 쓸쓸한>시집 첫 장에 "너에게 묻는다"가 실려있습니다.
1984년 <동아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그대에게 가고 싶다>등의 다수의 시집이 있습니다.
김영교(시인)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3행에 불과한 이 짧은 시 안에
우주 크기 사랑의 질책이 나를 향해 고함치고 있습니다.
아! 우리 인간은 얼마나 많은 말의 연탄재를 발길로 차고
술 취한 무책임의 발걸음으로 동네 골목을 어지럽혔는지요?
압축된 말로 32 글자 밖에 안 되는 이 시는 짧지만 주는 감동과 여운은 큽니다.
삶의 겨울을 지나는 동안 남을 위해 자신을 하얗게 헌신한 적이 없었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듭니다.
따스한 인생의 아랫목은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누군가의 수고 끝에 늘 뎊혀져 왔습니다.
춥고 헐벗은 누군가의 싸늘한 구들방은 주위에 지천으로 깔려있습니다.
예수를 모르는 오지의 영혼들의 겨울에 아랫목 불지피는 조그만 손길을 내 밀어줄 때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하얀재의 사명을 다하는 뜨거운 이웃이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연탄 한 장' 또 '반쯤 깨진 연탄'등 연탄 시리즈로 우리를 따뜻한 세상으로 안내하고 있는 교사 출신 안도현 시인은 1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작고 하찮은 것에 애착을 보인 <외롭고 높고 쓸쓸한>시집 첫 장에 "너에게 묻는다"가 실려있습니다.
1984년 <동아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서울로 가는 전봉준>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 <그대에게 가고 싶다>등의 다수의 시집이 있습니다.
김영교(시인)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6 | The Road Not Taken - Robert Frost | 김영교 | 2011.07.28 | 177 |
75 | <노인과 바다>의 무대 코히마르/신길우 | 김영교 | 2011.08.02 | 603 |
74 | 박완서-영원한 어머니 | 김영교 | 2011.08.09 | 647 |
73 | 텃밭, 이제는 / 김영교 | 김영교 | 2011.09.05 | 298 |
72 | 양로병원 우울 전염병 | 김영교 | 2011.09.13 | 144 |
71 | 서평 - 하정아 수필가의 '코드블루' | 김영교 | 2011.10.03 | 668 |
70 | 수필로 쓴 수필 / 10 이현복 | 김영교 | 2011.10.09 | 303 |
69 | 빛의 숲으로/김한주 | 김영교 | 2011.10.20 | 178 |
68 | 은행나무는 흐른다/ 임 윤 | 김영교 | 2011.11.02 | 346 |
67 |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 수봉거사 | 김영교 | 2011.11.05 | 191 |
66 | 1 한용운/님의 침묵 | 김영교 | 2011.11.09 | 878 |
65 | 2 산유화 / 김소월 | 김영교 | 2011.11.12 | 133 |
64 | 3 김수영 / 눈 | 김영교 | 2011.11.14 | 1303 |
63 | 4 정지용 / 향수 | 김영교 | 2011.11.14 | 510 |
62 | 5 귀촉도 / 서정주 | 김영교 | 2011.11.14 | 1514 |
61 | 6 별헤는 밤 / 서정주 | 김영교 | 2011.11.14 | 973 |
60 | 7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 김영교 | 2011.11.14 | 387 |
59 | 9 꽃 / 김춘수 | 김영교 | 2011.11.18 | 557 |
58 | 8 갈대 / 신경림 | 김영교 | 2011.11.18 | 938 |
57 | 10 화살 / 고은 | 김영교 | 2011.11.22 | 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