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 고백할 게 하나 있네
2010.08.22 06:03
이 아침 고백할 게 하나 있네
창밖 세상이 어두워지면
가끔 내 마음에도 내리는 어두움
빛으로 온 그 이를 미처 몰라
방안의 불만 밝히려 했던 어리석음
혈기를 부리며
손해안보고 남을 이기려고만 한 아집
겉은 그의 형상을 닮고져해도
속은 결코 아니어서
위선의 색깔로 살아온 썩은 나무를 본다
결핍이 쓸어뜨리고 실수를 거듭할 때 마다
난감하여 통회하지 않을 수 없음이여
시간과 역사를 초월하여
손잡아 일으키는 힘 되신 여호와
그 소중한 임재가 해답인 걸 몰랐었다
가까운 이웃의 헐벗음을 못 본 척
이민들판의 내 외로움만 울부짖은 부끄러운 이기심
가슴 깊이 깨닫고 무릎 꿇는 이아침
저 자비의 시선
십자가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구나
‘사랑의 근원자시여 구원의 빛이시여
마음 문 여오니 어서 들어오소서’
문밖에 서있게 한 냉담
이아침 뉘우치고 또 뉘우친다
하얀 종이 짝 가슴에 스며드는 찬란한 기쁨
회개 다음에 오는 축복임을 아뢰지 않을 수 없음이여...
이 아침 토해낼 절절한 고백 하나 있네.
김영교
창밖 세상이 어두워지면
가끔 내 마음에도 내리는 어두움
빛으로 온 그 이를 미처 몰라
방안의 불만 밝히려 했던 어리석음
혈기를 부리며
손해안보고 남을 이기려고만 한 아집
겉은 그의 형상을 닮고져해도
속은 결코 아니어서
위선의 색깔로 살아온 썩은 나무를 본다
결핍이 쓸어뜨리고 실수를 거듭할 때 마다
난감하여 통회하지 않을 수 없음이여
시간과 역사를 초월하여
손잡아 일으키는 힘 되신 여호와
그 소중한 임재가 해답인 걸 몰랐었다
가까운 이웃의 헐벗음을 못 본 척
이민들판의 내 외로움만 울부짖은 부끄러운 이기심
가슴 깊이 깨닫고 무릎 꿇는 이아침
저 자비의 시선
십자가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구나
‘사랑의 근원자시여 구원의 빛이시여
마음 문 여오니 어서 들어오소서’
문밖에 서있게 한 냉담
이아침 뉘우치고 또 뉘우친다
하얀 종이 짝 가슴에 스며드는 찬란한 기쁨
회개 다음에 오는 축복임을 아뢰지 않을 수 없음이여...
이 아침 토해낼 절절한 고백 하나 있네.
김영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6 | 서울의 예수 / 정호승 | 김영교 | 2008.08.12 | 327 |
95 | '미국 와서는 안될 사람, 오면 행복할 사람' | 김영교 | 2007.09.18 | 327 |
94 | 시편 1 복있는 사람 / 김진홍목사 | 김영교 | 2008.06.25 | 335 |
93 | 장영희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by 석란 | 김영교 | 2007.03.30 | 337 |
92 | 바다건너에서 피는 모국어의 꽃-<시인 김영교 편> by 박영호평론가 | 김영교 | 2007.06.21 | 337 |
91 | 은행나무는 흐른다/ 임 윤 | 김영교 | 2011.11.02 | 346 |
90 | 김동찬의 이 아침의 시 / 김영교 | 김영교 | 2010.07.16 | 347 |
89 | 서울풍경 3-여류식당 | 민정이 | 2010.07.16 | 347 |
88 | 프로는 아름답다 김영교/시인 | 김영교 | 2007.02.15 | 348 |
87 | 김영교에 대한 소고/양왕용문학박사 | 김영교 | 2012.09.18 | 348 |
86 | 죽음의 나무 / 성낙향 | 김영교 | 2011.02.19 | 356 |
85 | 이 아침의 시/ 유장균 | 남정 | 2009.03.12 | 364 |
84 | 서울풍경 4 -완행 기차여행 | 민정이 | 2010.07.16 | 366 |
83 | '우동한그릇' 대접합니다. | 김영교 | 2008.01.02 | 367 |
82 |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 김영교 | 2011.01.07 | 369 |
81 | 진토임을 알찌니/미발표 | 김영교 | 2007.02.22 | 370 |
80 |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박진서 | 박진서 | 2009.08.10 | 371 |
79 | 12회 김희춘님의 들꽃, 우리들은 | 김영교 | 2010.12.18 | 371 |
78 | 김영교 시집 "너 그리고 나, 우리" 독후감 by 민완기 | 김영교 | 2007.03.29 | 376 |
77 | 김영교 수필집<길위에서>독후감/민완기 | 김영교 | 2007.03.27 | 3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