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김희춘님의 들꽃, 우리들은
2010.12.18 18:49
들꽃
김영교
어두운 겨울 뚫어내느라
피멍 든 어린 숨결
목숨 줄기 사이로
뼛속 깊이 박힌 옹이를 밀어낸다
땅 위로 얼굴 내밀려고
땅 밑 고통 다져 딛고 만난
한 뼘 햇볕
몸속으로 퍼지는 잔잔한 봄 내음
한 철 꽃 피우는데
흔적 없는 흔들림 어디 있으랴
바람에 울지 않는 잎 어디 있으랴
무성한 풀들의 아우성
혈혈 살점 도려낸 자리에
다시 움트는 새싹
용케 비스듬히 일어서는 휘파람 소리는
성큼 키를 늘리고
봄 바람벽에 기댄 들꽃
그 맑은 웃음
강화도 5일장 까지 간다
- 월간 韓國詩 2010 11월호
이달에 선정된 詩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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