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교의 <감사의 겉옷을 입고> by 이문구
2011.02.17 15:38
시인의 이번 시집이 보여주는 진실은 바로 그 기적적인 치유의 은총에 대한 감사와 환희의 노래다.
그것은 먼저 죽었던 영혼의 회복에 대한 신앙적 감사이다.
두 번이나 사경을 헤맸던 육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인 치유의 축복을 입게 된 감사와 환희가
시적 칸타타가 되어 가슴을 울리고 있다.
전편을 흐르고 있는 감사와 기쁨, 바로 인간 승리의 노래다.
홍문표(시인, 비평가, 오산대 총장)
생명의 날개
밤마다 가슴에는 피폐한 바람이 일었다
어느 날
날아 온 햇살 한 줄기가 꽃히던 찰라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
잠자던 의식의 솜털들이 파르르 떨며
눈을 뜬다
뼈를 세우고 피를 돌리는 완벽한 가동
나이를 흔들다 바로 선 순간
발끝에서 시작하여
가슴을 뚫고 통과하는 환희
이제
건져 올린 목숨 하나
속도 붙은 봄 강물 타고
자연의 초록 심장을 돌아
생명의 날개 서서히 편다
세상 혈관을 춤추며 흐른다
- 김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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