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숭자선생님 조사
2011.06.04 10:41
인간의 한계 그리고 창조질서
깊은 신앙의 안목으로 근원을 파악한
빛과 어둠의 영원성을 확신한
이숭자 선배님
오늘을 예견하신 듯 쓰신
이 시를 읊어드리며 슬픔을 달래고저 합니다.
‘어둠은
빛의 생명을 부르는 모체
그 암흑의 돗자리를 펴라
빛이여
비로소 그대 육체를 뉘어라
형광등 열광의 얼굴
눈부시게 눈부시게 일어서라
한 처음에
(중략)
깊은 물 위에 어둠 자락은 떠 있었다
빛만 빛이 아니라
어둠 또한 보완의 빛이려니
하늘과 땅 사이 해와 달 사이
명암의 이랑이랑 쌍무지개 이랑이랑
빛 따라 어둠 따라
허정허정 가네
바람처럼 가네’ <빛따라 어둠따라 1> 중에서
선배님,
빛 따라 바람처럼 허정허정 가신 이숭자 선배님,
하늘학교 먼저 입학하시고 그곳에서 기다려 주소서.
저희들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진학하게 될 것입니다.
아픔도 눈물도 없는 주님 품에서
편히 안식하소서.
후배 삼가 올려 드립니다
2011/ 1/24/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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