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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당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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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孤郞  朴相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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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가지와 낙엽의 쓸쓸함으로
┃또 당신을 만나는 군요
┃그동안 당신과 만남 몇 번이었는지
┃앞으로 우리 만남, 몇 번 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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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길목에서, 이해의 뒤안길에서
┃당신의 쓸쓸한 모습이 왜 이다지도
┃내 마음을 아프고 슬프게 하는지
┃한해의 저물어 가는 아쉬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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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 모습이 꼭 당신과 같아
┃모든 것 하나하나 벗어 가는 이 몰골이
┃인생의 뒤안길에서 강가 벤치에 앉아
┃흐르는 강물에 인생무상을 흘려보낸다
┃
┃모든 것 훌훌 벗어 버리고 마지막 불태워
┃온 세상 붉게 물드니 아~ 아름다운 그 장관
┃당신은 끝까지 살신성인 정신이구려!
┃그러한 당신이 나는 안쓰럽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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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징검다리 님이시여! 한해를 이어주고
┃자기만의 고독에서 쓸쓸함 훌훌 털어 버리고
┃사각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 정다운 그 소리
┃쓸쓸하고 차가움에, 훈훈한 정 그립게 하는
┃
┃바로 당신,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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