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정해정 집에서

2007.01.23 18:15

김영교 조회 수:129 추천:29

금이파리 은이파리

이파리 두장
우정의 찻잔 강에 떠있다

보기만 해도 절묘한 빛깔과 선
하이얀 깃털위에 학의 긴 목
아찔하여 얼른 손잡이에 기댄다

지나가는 바람에
동그랗케 포개지는 입맞춤
떨며 퍼져가는 파문에
금이파리 은이파리 솟아올라
내 안을 흘러

주위의 갈증을 끌어안고
잔잔히 식탁까지
고독을 지나
건너온 한 쌍의 금이파리 은이파리
김 오른다
산하가 젖어든다.

* * *

선인장 두 꼭지

이쁜 화분을 열고
촉촉한 흙이불 펴
입양

내일
들릴 숨소리 기다리며
햇살 한 소쿠리 길어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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