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고갱> 그 후 그리고 모사방
2007.02.04 08:06
형태, 색깔, 조화
오아시스 아니면 신기루
눈에게는, 마음이 아니면 신기루
음산한 지평선으로 사라지기 전에,
조형적 유혹의 울렁거리는 대양(大洋)을 향하여,
'내일은 맑을 거야'라고 난파한 이는 중얼거린다.
망령과 가면으로
횡행한 이 불안의 세상에는
평화가 전혀 존재치 않는 것 같다고,
무명이거나 축성된
박해자나 성인처럼,
그녀의 재판에서 간결하고 숭고한 답변으로 잔 다르크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가, 나보다도 더 잘 당신들에게 이야기 해 줄 거요.
파리, 1948년
조르주 루오
- 조르주 루오의 <미제레레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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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배님처럼 그림과 음악을 올릴 수 있다면 답례로 조르주 루오의 판화 연작<미제레레>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이십여년 전, 현대 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을 두 번 찾아갔고 평생에 잊지 못할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의 그림에서 저는 참으로 절대자에게 사랑 받고 불쌍히 여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군상을 보고 울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종교인이기를 거부하고 결국 우리는 인간사랑과 생명 사랑 앞에 서있다는 걸 인지하고 그것을 가슴에 품게 해 준 작품들입니다. 더군다나 그 분이 각 에칭에 끌어다 놓은 제목들을 읽으면 마치 장편소설 한편이 파노라마가 되어서 지나가지요.
언젠가 장편 소설을 쓴다면 이렇게 쓸 수 없을까를 지금껏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치 숨겨 놓은 애인처럼 사랑하는 <미제레레>를 선배님의 수고와 사랑과 그리고 그 분을 사랑하는 눈물 위에 드립니다
답글: 나는 그림을 무척 좋아하지만 아는게 없다.
<미제레레>
가슴이 설렌다.
나는 이 사모방의 지식과 감성의 깊이를 가늠 할길이 없다.
영혼의 spinal을 올라가고 있는 능력
하늘지향 그리고 성화를 향하여
맑고 순수함에 엎드리며
교류을 통하여 교감하고 전률하고 있음이 뼈속까지 번지는
기쁨이 될줄은...
감사를 찻잔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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