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 그리고 <철석> 구자애의
2007.06.08 12:05
잘 산다는 것은
세상안에서 함께 출렁이는 일
'출렁'하면
말간 물소리가 튕기쳐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경쾌해 지기도 합니다만
오늘처럼 막막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출렁'
다시 한번 가슴으로 느껴봅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출렁인다면
무사히 어디든 도착할 수 있겠지요.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지요
아무말 하지 않는데도 그냥,
내 등을 토닥거려 주는 듯한 사람…….
그 날, 선생님이 입고 오신
연루색깔 빛 윗도리
너무 연해 만지면 문드러질 것 같은 예쁜 색
"샌님 마음 만큼이나 예쁘네요" 한마디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알라스카 풍경,
영혼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네요
마음이 가라앉을 때 마다 한번씩 들여다 보겠습니다
사진도 함께 보내 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샌님.
애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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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 그리고 철석
삶의 바다를
끝없이 출렁이다
해변을 만나면 눕는듯 출렁
절벽을 만나면 일어서는듯 출렁
그 다음
바스라지듯 허공에 산화되는 의식
시간이란 바다에
깨어있는 물살
철석
투신 그리고
푸르게 솟아 오른다
해녀의 섬으로 떠 올라
숨 고르는 수면 안팍
해초처럼 출렁이는 것
모두 살아있는것 뿐이다
한없이 눈부시다.
6/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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