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천집사님께(12월 30일 2010)
2011.01.05 00:13
젊음때문만은 아닙니다.
무척 아깝다란 생각
밤과 대낮이 만날수 없듯이
생과 사가 선명하게 가르고 지나가는 길
그토록 서둘러 황망히
그 길에 합류해야 했나요?
너무 허망하여
붉게 지는 리돈도 해변 낙조에
빠져벌릴 것만 같은
다정한 미소
선교지의 칫과의료 사역 고스란히 덮고
내 사랑하는 이웃 구역식구
손흔들며 초연한 작별인사 그으며 간 Dr. 신
장례식에서
관에 누워 아무말 없는
그게
여러해 전 내모습 떠올리며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으리라
아무도 이제는 떠나보내지 않으리라
진종일 사투를 벌여도 아무도 결코보내지 않으리
해가 지는 끝자락에서 통곡을 띄우며
해가 사라진게 아니란 진리-
지구 반대편에서 떠오르는
그 진리에 이마를 맞대고 엎드리게 해준
당신의 작별
바닷새의 오열
온 바다를 붉은 격랑으로 덥는 생의 종장,
편히 쉬소서
부활의 그날 아침 소망을 품으며...
가슴에 고이는 조용한 묵상
힘찬 당신의 중보 기도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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