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창작마당




오늘:
12
어제:
177
전체:
5,020,270

이달의 작가
Home 창작마당 이월란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제2시집
2008.05.10 12:56

동목(冬木)

이월란
조회 수 260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목(冬木)


                                                            이 월란




손 닿으면 시릴까 만지지 못해서
가슴 열면 폭풍일까 마주서지 못해서
골신의 진액을 흘러내려
타인의 사계절을 갈수기로 견뎌 온


기도로 모은 손끝 쇠모루 위에서 한마디씩 멍이 들고
심곡에 내린 다림줄 비켜 한걸음씩 옮겨 선
뜨거운 길아래 어둠을 먹고 자라는 핏줄같은 잔뿌리로
무성히도 연명해 온


부르튼 관절마다 애액이 솟아도
두근두근 뛰는 맥박마다 말뚝이 박힌 장목더미로
누군가의 투병거를 짓더라도
  

오늘을 소중히 짚어낸 어제의 나이테
기억마다 가지런히 감아쥐고
이 봄에도 가지 속으로 꽃벼락을 맞는
당신은, 겨울나무

                                                      2008-04-14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제2시집 동목(冬木) 이월란 2008.05.10 260
410 시 스페이스 펜(Space Pen) 이월란 2008.05.10 326
409 시 물 위에 뜬 잠 2 이월란 2008.05.10 338
408 영시집 Lonely Shepherd 이월란 2010.06.18 2329
407 제2시집 물 위에 뜬 잠 1 이월란 2008.05.10 792
406 시 푸른언어 이월란 2008.05.10 249
405 시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은퇴예배 이월란 2008.05.10 313
404 시 여행 이월란 2008.05.10 204
403 시 저녁별 이월란 2008.05.10 253
402 시 사랑하다 미쳐라 이월란 2008.05.10 332
401 시 만개(滿開) 이월란 2008.05.10 225
400 시 나를 지쳐 이월란 2008.05.10 228
399 시 나는 모릅니다 이월란 2008.05.10 297
398 시 원죄 이월란 2008.05.10 235
397 시 말발 끝발 이월란 2008.05.10 281
396 제2시집 봄의 가십 이월란 2008.05.10 250
395 시 겨울새 이월란 2008.05.10 276
394 시 등 굽은 여자 이월란 2008.05.10 360
393 시 나, 바람 좀 피우고 올께 이월란 2008.05.10 307
392 시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5.10 28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83 Next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