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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2:57

어떤 사랑

조회 수 458 추천 수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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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


                                    이 월란



없는 듯 있겠습니다
있는 듯 없겠습니다
가시는 걸음 앞에
추호라도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안개보다도 가벼이
바람보다도 흔적 없이
나는 있는 듯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렇게 가시다 가시다가
넘어지실 때 붙들어 드리겠습니다
쓰러지실 때 일으켜 드리겠습니다
나는 없는 듯 있는 사람이니까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영혼같은 당신의 그림자입니다


                               0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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