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 풍경
2004.11.23 17:19
목어 풍경 / 강학희
딸그락, 딸그락
처마밑 물고기떼 허공을 유영한다
바람 따라 공염불 드린다
딸그락, 딸가락
몸으로 드리는 목어 치성
불볕 하안거 벗는 물길 재촉인가
딸가락, 딸가락
점점 급한 입질, 숨찬 자맥질
지느러미 찢기고 껍질 벗는 목어
말간 풍경소리에 하늘도 기우는가
뚝.뚝. 물이드는 허공의 바다
꼬리치며 물길로 회귀하는 고기떼
아직 목마른 집만
홀로 맞는 인동의 시간
막힘없는 저 낙수 소리
뉘의 비늘 소리랴
소리도 고요일 수 있나
세상 길 다 지워진 물 속,
딸그락, 딸그락
처마밑 물고기떼 허공을 유영한다
바람 따라 공염불 드린다
딸그락, 딸가락
몸으로 드리는 목어 치성
불볕 하안거 벗는 물길 재촉인가
딸가락, 딸가락
점점 급한 입질, 숨찬 자맥질
지느러미 찢기고 껍질 벗는 목어
말간 풍경소리에 하늘도 기우는가
뚝.뚝. 물이드는 허공의 바다
꼬리치며 물길로 회귀하는 고기떼
아직 목마른 집만
홀로 맞는 인동의 시간
막힘없는 저 낙수 소리
뉘의 비늘 소리랴
소리도 고요일 수 있나
세상 길 다 지워진 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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